제약ㆍ바이오주가 올 상반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조정세를 보였으나 추가적인 조정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의약품 지수의 수익률은 상반기 +102.0%이었으나 7~8월 –19.0%를 기록하면서 조정국면을 거쳤다.

중소형 제약사와 바이오 업체가 많은 코스닥 제약 지수의 경우 같은 기간 수익률은 상반기 전체 88.1%, 7~8월 –13.2%을 각각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 한 애널리스트는 "7월에 이어 8월에도 헬스케어 업종 수익률은 부진했다"며 "상반기 급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서 “다만 제약ㆍ바이오 등 헬스케어 업종은 지속적으로 양호한 업황을 보이고 있다. 7월 의약품 판매액은 1조 537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했다. '메르스' 여파로 6월 증가율이 1.8%에 그친 걸 감안하면 회복 양상”이라는 시각을 보였다.

한편, 7월 의약품 내수 출하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한 108.5로 6월(-6.1%) 부진에서 완전히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7월 의약품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3% 늘어난 1억 7370만 달러였다.

올들어 7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4% 증가한 12억 9002만 달러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국내 업체의 역량 향상으로 의약품 수출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7월 지표에서 나타났듯이 헬스케어 업종의 업황은 양호하기에 추가적인 조정은 제한적"이라며 "부침은 있으나 국내 헬스케어 업종의 방향성은 우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업체의 높아진 역량이 국내외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국내 신약 허가 승인 품목이 증가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품목도 많아지고 있다. 올해 한미약품이 글로벌 업체와 대규모 기술 수출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는 등 국내 업체의 높아진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