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감시원’들의 선제적인 예방활동 기대 크다

늘그막에 절절한 외로움에 겨워하는 노인네들을 속여서 사기를 치는 일들이 끊이지 않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선제적인 예방활동에 나섰다.

식약처는 ‘시니어감시원’을 구성하여 떴다방들이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을 상대로 허위‧과대광고를 하면서 건강기능식품 등을 속여서 고가로 팔아치우는 행위를 예방토록 했다.

지난 7월에는 효도관광을 무료로 시켜주겠다고 한 후 저질 재료로 제조한 한약 제품을 판매한 사기꾼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지방경찰청은 효도관광을 시켜준다며 노인들을 꼬여 낸 뒤 저질 한약제로 제조한 제품을 원가의 수배에 달하는 고가에 판매한 일당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젓갈로 유명한 강경으로 효도관광을 시켜준다며 노인 20여명을 모집, 금산 모 농장으로 데려가 고혈압, 당뇨 등에 효과가 있는 녹용 등이 들어있다고 속이면서 저질 한약을 팔아치웠다.

조사결과 이들은 이 같은 방법으로 천안, 서울, 서천, 대전 등에서 노인 1200여명을 모집해 지난 2011년 9월 20일부터 최근까지 충남 금산 한 농장에서 저질 녹용과 중국산 한약제로 제조한 엑기스를 1박스당 34만원에 판매해 5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노인들을 공짜 관광 등을 시켜준다거나 연예인들을 앞세워 무료 공연에 초대한다고 꼬여 내 저질 건강기능식품 등을 터무니없는 가격에 사기 판매하는 떴다방들이 기승을 부리자 식약처가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식약처는 시니어감시원 84명이 9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실시한다고 4일 전했다.

이번에 위촉되어 활동하는 시니어감시원은 지난달 각 지역별 대한노인회 소속 노인자원봉사지원센터(자원봉사클럽)의 추천을 받았으며 식품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 및 홍보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노래, 악기 연주 등의 공연이 가능한 분들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 있는 경로당·복지관 등을 직접 찾아가 공연을 하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떴다방에서의 허위·과대광고 피해 예방 교육을 하게 된다.

식약처의 시니어감시원들이 적극적인 예방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다시는 외로운 노인들을 상대로 쌈짓돈을 빼내가는 떴다방들이 활개를 치지 못 하도록 원천 봉쇄해 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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