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문제에 사회적 경각심 높이고 절주문화 정착시킬 때

술은 처음 마시기 시작할 때는 양처럼 온순하고,
조금 더 마시면 사자처럼 사나워지고,
조금 더 마시면 원숭이처럼 춤추고 노래를 부르며,
더 많이 마시면 토하고 뒹굴고 하여 돼지처럼 추해진다.

탈무드는 술 마시는 인간에 대해 동물의 행태를 갖다 대 비유하면서 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수∼울 수∼울 들어가서 술은 한잔이 두잔 되고 두잔이 석잔된다. 나중에는 내가 술을 먹는지 술이 나를 먹는지 구분이 안 되는 몰아(沒我)의 지경까지 가게 된다. 필름이 끊기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망각의 늪에 빠지게 되기도 한다. 뇌가 망가지는 것이다.

WHO가 발표한 ‘2014년 알코올 및 건강 세계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술에 의해 목숨이 줄어드는 정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술을 즐기다 자신의 수명을 줄이는 것이다. 이는 술값으로 지불하는 것은 단지 주대(酒代) 뿐만 아니라 그 이면에 자신의 목숨을 내놓고 술을 마시는 것을 의미한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음주로 인한 우리나라 연간 사회적 손실이 무려 23조에 이른다고 한다. 엄청난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사회적 손실 외에도 지나친 음주는 저혈당,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질환과 췌장염, 위장 식도문제 등을 포함한 소화기 질환, 알코올 의존증을 포함한 다양한 정신 사회적 장애를 유발한다.

특히 임산부의 음주는 태아의 기형 발생 등을 유발하는 등 건강을 해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처럼 개인과 사회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치는 음주 문제에 대해 사회적으로 경각심을 높이고 절주 문화 정착 등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에서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는 15일 ‘취기 없는 사회, 건강한 사회’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술이 초래하는 여러 가지 폐해를 집중적으로 그리고 다양한 각도에서 조망해 보는 자리가 마련된다고 하니 이를 통해 우리 사회에 올바른 음주문화 정착을 위한 하나의 밀알이 뿌려지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닥터더블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