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바이오제약주 전반적인 하락세 영향 시가총액 크게 축소

올 하반기 들어 바이오제약주들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 3개월간 국내 상장 제약사(바이오, 지주회사 포함)의 시가총액이 11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2일 제약업계와 증권계에 따르면 국내 87개 상장 제약사(바이오, 지주회사 포함)의 지난 9월30일 현재 시가총액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에 호조세를 보였던 바이오제약주들이 하반기들어 전반적인 하락세 기조를 보인 가운데 시가총액이 이같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9월30일 종가 기준 이들 기업의 총 시가총액은 56조9853억원으로 3개월 전인 올해 6월30일(68조6289억원) 대비 11조6437억원(17.0%)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87개 상장 제약사 가운데 시가총액이 증가한 기업은 12곳(13.8%)이었으며, 75곳(86.2%)은 감소했다. 10곳 중 8곳의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한 셈이다.

시가총액 1위는 제약 대장주로 불리는 한미사이언스로 7조9488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미약품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제약·바이오 주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 시가총액이 4.9% 증가했다.

특히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수년간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셀트리온을 따돌려 눈길을 끌었다. 이는 매년 20% 이상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한미약품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셀트리온(7조6066억원), 한미약품(3조8008억원), 유한양행(2조7156억원), 메디톡스(2조4114억원), 녹십자(2조1854억원), 녹십자홀딩스(1조8835억원), 코미팜(1조2235억원), 코오롱생명과학(1조1107억원), 휴온스(1조245억원) 순으로 시가총액이 높았다.

시가총액 증가률이 가장 높은 상장 제약사는 슈넬생명과학이었다. 이 회사는 올해 6월30일 대비 시가총액이 무려 99.9% 증가했다. 슈넬생명과학은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50%비율의 감자를 진행한 바 있다. 또한 최근에는 모회사인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 에이프로젠이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의 일본내 품목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한편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인 제약사는 10곳(11.5%), 1조원 미만~8000억원 이상은 3곳(3.4%), 8000억원 미만~6000억원 이상은 11곳(12.6%), 6000억원 미만~4000억원 이상은 9곳(10.3%), 4000억원 미만~2000억원 이상은 22곳(25.3%), 2000억원 미만~1000억원 이상은 20곳(23.0%), 1000억원 미만은 12곳(13.8%)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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