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인구 증가와 하이힐 착용 탓에 일반인 환자 수도 프로 선수 못지않게 증가

지난 8월 402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로 이적한 한국축구의 간판스타 손흥민 선수가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손 선수는 결국 부상으로 오는 8일 쿠웨이트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에 불참하게 됐다. 특히 손 선수가 ‘족저근막염’일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족저근막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번 순서엔 영도병원 정형외과 정일권 실장의 도움말로 족저근막염의 원인부터 예방까지 속속들이 알아본다.

 
족저근막염이란?
족저근막은 발바닥을 지탱하는 4개의 아치 중 하나로 발뒤꿈치 뼈의 안쪽 돌기에서 시작해 발가락까지 이어지는 조직이다. 걸을 때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땅에서 발바닥으로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걸음을 걸을 때는 발뒤꿈치부터 시작해 발의 바깥쪽과 앞쪽 순서로 체중을 이동한다. 발의 전체가 바닥에 닿게 되는 시점에 발이 안쪽으로 회전하게 되면 족저근막이 무리하게 늘어나고 이때 발뒤꿈치에 심한 충격과 손상을 주게 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족저근막에 염증이 발생하는데, 이것이 족저근막염이다.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통증 때문에 운동은 물론 일상생활도 곤란을 겪게 된다. 최근에는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단기간에 심한 운동을 무리하게 하는 경우나 굽이 높은 신발이나 쿠션이 없는 슬리퍼를 신고 다녀서 발바닥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대부분 족저근막염 진단을 받는다.


증상
아침에 일어나서 발을 디딜 때 발 뒤쪽의 통증이 있고 걷기 시작할 때 통증이 가장 심하고 조금 걷다 보면 오히려 통증이 사라지는 것이 족저근막염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가끔 반복되는 심한 통증으로 까치발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있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 안쪽 부위의 통증으로 진단이 가능하며 대부분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증상이 있어도 이를 가볍게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을 방치하면 염증이 만성화되어 치료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법
족저근막염은 장기간의 치료를 필요로 하며 치료 후에도 재발의 가능성이 높다. 무리한 운동이나 스포츠 손상 등의 외부적 요인 이외에 비만, 발의 변형, 류마티스 관절염 등도 족저근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환자의 증상과 원인에 따라 소염진통제, 맞춤신발, 냉동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 다양한 방법의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예방법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운동하기 전에 스트레칭 등을 통해 충분히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 쿠션이 좋고 유연한 신발을 신고 가능한 한 흙이나 잔디와 같이 말랑말랑한 바닥을 걷는 것이 좋다. 걸을 때는 항상 뒤꿈치부터 먼저 바닥에 닿도록 주의하면서 자신의 체력에 맞춰 무리하지 않도록 한다. 비만 역시 족저근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어 평소 자신의 체중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영도병원 정형외과 정일권 실장은 “대한민국 성인의 족부 질환 중 15% 정도를 차지하는 발뒤꿈치 통증은 대부분은 족저근막염으로 진단되고 있다”며, “심한 운동 등으로 무리를 하거나 장시간 서서 일을 하는 경우 반드시 휴식을 취하고 평소 발뒤꿈치 들기 등의 발목 근력 강화운동을 하는 것도 족저근막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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