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업계는 세계 7대 제약강국 진입을 서두르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 오고 있다. 제약사들은 오직 신약개발과 이를 위한 R&D 투자 확대가 미래를 보장해준다는 경영모토를 지침으로 삼고 매진해 왔다.

아울러 제약사들은 좁디좁은 내수시장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해 수출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해외시장 개척에도 분주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코스피, 코스닥에 상장된 제약사들은 올 상반기 동안에 상승세를 구가했다. 지난 상반기 동안 코스피 제약사의 평균 수출금액은 전년동기대비 20% 가까이 증가한 것을 보면 이를 알 수 있겠다.

그동안 국내 제약사들은 신약개발, R&D투자증대, 수출시장 개척과 다변화 등에 경영력을 집중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이러한 경영전략에 대한 반성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이젠 기업내부로 눈을 돌려야 할 때라는 얘기다. 무엇보다도 내실경영에 힘써야 할 때라고 강변하고 싶다. 제약사들이 추구해온 외연적(外延的) 확대전략에서 잠시 벗어나 숨고르기를 하면서 내포적(內包的) 충실화에 심혈을 기울일 시점이라는 뜻이다.

아무리 매출액의 증대, 신약개발의 성공, 그리고 수출이 늘어나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 자칫 허장성세(虛張聲勢)의 늪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점을 상기할 때이다.

그러기 위해선 이젠 밖으로 돌렸던 경영의 주안점을 기업 내부로 돌려서 행여 기업경영에 낭비적 요소는 없는지, 내실을 기할 곳이 어디인지를 찾아보고 이를 바로잡아 나가야 제약업계의 세계 7대 강국 진입이 가능하다고 본다.

작은 것 하나하나 줄이고, 아끼면서 내실을 추구하다 보면 그동안 외형 성장에 치중했던 기업들도 체력이 튼튼해지게 되고, 건실하게 돼 어떠한 외풍(外風)이 불어온다 해도 쉽사리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기업으로 거듭나게 될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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