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에게 겨울철은 특히 위험한 계절이다. 흔히 발생하는 낙상사고를 비롯하여 각종 혈관질환 등 건강을 위협하는 적들이 다양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이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겨울을 나는 요령을 알려주었다.

 
▲ 미끌미끌, 노인낙상! 골다공증이 있다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겨울철 가장 빈번하게 노인을 위협하는 적은 단연 낙상이다. 미국에서는 노인 사망원인 5위를 차지
할 정도이다. 우리나라에서도 65세 이상 노인의 3분의1이 매년 경험을 할 정도로 심각한 사고이다. 겨울철이 되면 옷이 두텁다보니 움직임이 위축되어 미끄러운 노면에 넘어지는 사고가 흔히 발생한다.

노인들은 이미 척추나 관절이 약해져 조그만 충격에도 큰 손상을 입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합병증까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의 피해가 2배 이상 많은데 주된 이유는 골다공증 때문이다. 골다공증이 있는 상태에서 빙판길에 넘어졌을 때 손목뼈나 고관절, 척추뼈 등의 골절이 오기 쉽다. 고관절, 척추뼈 골절은 심한 경우 사망으로 이어지기도 하니 골다공증 환자라면 빙판길 보행시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Tip 이렇게 대비하자!
• 뭐니 뭐니 해도 운동
규칙적인 운동은 필수이다. 맨손체조나 전신근육을 풀어줄 수 있는 스트레칭이 최고! 근육과 인대 등에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게 함으로써 부상위험을 줄일 수 있다.

• 기능성 방한 도구 구비와 올바른 걷기방법 숙지
잘 미끄러지지 않는 지팡이와 몸이 움츠려들지 않는 따뜻한 방한복을 구비한다. 그리고 방한효과가
높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하고, 절대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지 않는다.


▲ 소리 없이 다가오는 적, 뇌졸중(중풍)과 심근경색
갑작스런 추위가 찾아오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으로 병원을 찾는 노인이 급격히 증가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우리 몸에 흐르는 피의 기본 성질 중 하나는 온도가 낮아지면 응고력이 높아져 고혈압환자가 아니라도 어느 정도 혈압이 상승한다. 노화로 동맥경화가 진행돼 있는 노인들이 추위에 노출되면, 가늘어진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질 확률이 높다.”며 “특히 평소 혈압이 높은 노인들은 아침의 찬 날씨에 외출했다가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장발작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급격한 온도변화에 신체가 대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뇌졸중과 심근경색은 추운 날씨 속에 소리 없이 다가오는 무서운 적”이라고 말했다.

Tip 이렇게대비하자!
• 보온에 힘써라
찬바람에 노출되지 않도록 따뜻한 옷으로 몸 안의 온기를 보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노출되는 부위에는 보온이 잘 되는 목도리, 모자 등을 착용해야 하는데 특히 머리 부분과 목 뒷부분은 각별히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

• 병원을 가까이 하라
쇠약한 노인들은 조금의 온도변화에도 뇌혈관이 수축되고, 혈류가 떨어지면서 뇌졸중이 올 수 있다. 갑작스런 두통이나 구토증상, 어지럼증,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현상’, 손의 감각이 미미하거나 무뎌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 아침 외출을 자제하라
평소 심장이 좋지 않거나 혈관성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들은 급격한 온도 변화에 노출되는 아침의 외출은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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