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출신 영입 등…지속충원

국립중앙의료원(원장 박재갑)이 신규인력을 대거 충원하는 등 변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어 눈길을 모았다.
 
의료원은 지난 28일 법인전환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변화를 위한 최우선적 과제로 인력충원을 들고 지난 1년간 총 24명의 신규인력을 충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충원이 눈길을 모은 이유는 소아청소년과 정은희, 신경외과 임소향, 순환기내과 서정주, 마취통증의학과 윤미자 과장 등 일반 사립대병원 교수출신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또 그동안 열악하다고 알려져 있던 국립중앙의료원에 가능성이 있음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신규 의료진들은 “국립중앙의료원의 열악한 상황은 절실하게 느끼고 있지만 발전가능성이 있고, 정부기관으로서의 위상과 기대감도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통해 변화를 직간접적으로 실현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1년간 많은 변화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고, 박재갑 원장을 믿고 따르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장비대거 도입…인프라확보 우선
박재갑 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다”며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인력을 충원할 것이며, 하반기부터는 필요한 장비들도 대거 도입해 의료진들이 장비가 없어서 진료 및 치료를 못하겠다는 말은 안나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전이냐, 리모델링이냐는 고민도 있지만 우선 이 상태로는 안된다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리모델링은 진행하면서 이전에 대한 계획도 고민한다는 방침이다.
 
박 원장은 “환자들에게 열악한 공간으로 오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며 “단 한번을 와도 최소한의 시설은 갖춘 상태에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지원 최소 10년 필요
국립중앙의료원이 적자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최소 10년 이상의 정부지원이 필요하다는 요구사항도 나왔다.
 
박재갑 원장은 “이사회때 3년내 적자를 면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는 발언을 문제삼아 정부지원을 줄이겠다는 말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다”며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의 상황을 정확히 분석하고, 제대로 된 지원을 해주는 것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또 “무조건 투자를 하라는 것이 아니고 일반 민간에서 돈이 안되서 하지 않는 공공의료를 중심으로 대국민의료서비스를 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맞는 시스템 확보까지는 지원이 돼야 한다”며 “정부의 공공의료서비스에 대한 전향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단순히 수익을 위해 환자들에게 과도한 의료를 권유하는 것은 지양하고, 제대로 된 서비스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접근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발전을 위한 도전
박 원장은 의료원의 핵심 발전분야로 ▲응급 및 외상 ▲뇌심혈관 ▲영상의학분야 중심으로 확충을 지속적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젊은 스텝들에게 현실적인 보수체계와 안정감 있는 발전방안 등을 제시해 의료원의 현실적인 비전을 공유한다는 생각이다.
 
실제 신규 의료진들은 대부분 박 원장의 추진력을 믿고 있고, 실제적인 변화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의료기관인증평가 및 JCI 등까지 추진해 발전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한다는 생각이다.
박 원장은 “이런 평가들은 속도조절이 중요하다”며 “서서히 변화를 통해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국립중앙의료원이라는 명칭은 한국의 국격과 관련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에 맞춰 지원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소향 전문의는 “앞으로 제 환자에게는 내 가족처럼 모시고, 내 가족에게도 적극 추천할 수 있도록 바꾸어 나가겠다”며 “변화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이 있다”고 밝혀 국립중앙의료원의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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