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강국을 향한 서광이 비추고 있다. ‘의료한류’라는 신조어가 대변하듯 우리의 선진의료수준이 글로벌 시장으로 속속 진출하고 있다. 아울러 성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의료서비스산업' 발전으로 ‘고용절벽’ 문제 해결의 실마리도 풀릴 전망이다.

우수한 인적, 물적 의료자원이 빛을 발하면서 미래 대한민국의 전도를 밝게 비추고 있다. 의료한류는 중국을 넘어 동남아 각지로 파급되고 있으며, 브라질 등 남미 국가와 사막의 바람을 헤치며 중동으로까지 그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특히 우리에게 현대의술의 맹아(萌芽)를 틔워주게 한 미국 미네소타대학까지도 우리 의료진에게 한수를 배워가는 그야말로 청출어람(靑出於藍)의 기염을 토하고 있다.

차제에 새누리당 박윤옥 의원실과 대한병원협회가 17일 개최한 ‘의료서비스산업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는 많은 시사점을 안겨줬다는 평가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내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아 7대 유망서비스 산업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는 의료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그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모두에 언급했듯이 국내 의료서비스산업은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올해까지 해외환자 100만명을 유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세계 각국에 한국의료가 진출하는 등 괄목한 성과를 거두고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분야로 손꼽히고 있다.

이번 토론회를 대한병원협회와 공동 개최한 새누리당 박윤옥 의원은 “의료서비스 산업화에 대한 찬반 대결에서 벗어나 토론회가 국민의 입장에서 우리 경제의 먼 장래를 내다보며 과연 어떤 방안이 최선인지 함께 고민하고 현실적인 방향으로 구체화 시켜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병원협회 박상근 회장 역시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국내 제조업이 중심이 되어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냈다”고 하면서 “세계적인 우수성을 인정받는 우리나라 의료서비스산업의 활성화를 통해 제2의 한강의 기적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아울러 토론회 시작에 앞서 보건복지부 정진엽 장관은 직접 참석하여 축사를 통해 “보건의료 분야는 고용창출효과가 크고, 우리에게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분야이며 우리의 우수한 보건의료 인력과 세계적 의료서비스 및 정보통신기술을 토대로 국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정계, 보건당국, 의료계가 서로 간담상조해 가면서 우리의 의료서비스산업 역량제고를 위해 좋은 전략을 마련해 가고 있으니, 의료강국 한국의 미래가 더욱 환해지는 느낌이다. 물론 아직 법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지 않았고, 특히 의료 민영화 영리화라는 문제도 안고 있지만 아무쪼록 이런 분위기가 합리적인 방향으로 지속돼 '의료 공공성'을 전제로 한 '의료산업'을 통해 제2의 한강 기적 서막이 활짝 열리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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