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항생제 처방액 1조77억 원... 10세 미만 소아 점유율 1위 16.2%

우리나라 의료기관들의 항생제 처방액이 최근 6년 동안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처방액은 1조77억 원으로 2010년 대비 무려 3164억 원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토대로 최근 6년간(2010년~2015년) 전신작용 항생제 처방액(원내+원외 처방액)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전신작용 항생제는 세계보건기구(WHO) 의약품 분류코드(ATC코드)를 적용했다.

분석 대상은 테트라사이클린, 베타-락탐 페니실린, 기타 베타-락탐, 설폰아미드 외 1종(트리메토프림), 마크로라이드 외 2종(린코사미드, 스트렙토그라민), 아미노글리코사이드, 퀴놀론, 기타 항생제 등 8가지 계열이다.

분석 결과, 지난해 전신작용 항생제 처방액은 1조77억 원이었다. 이는 전년(1조850억 원) 대비 7.1% 감소한 수치며, 2010년(1조3241억 원)에 비해서는 23.9%나 줄어든 것이다. 연평균 감소율은 5.3%를 기록했다.

대부분 계열의 처방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설폰아미드 외 1종은 예외로 최근 6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2.0%로 집계됐다.

처방액이 가장 높은 계열은 기타 베타-락탐 계열로 지난해 4828억 원이 처방됐다. 이어 베타-락탐 페니실린(2297억 원), 퀴놀론(1241억 원), 마크로라이드 외 2종(1075억 원) 등의 순이었다.

연령 구간별로는 10세 미만 소아가 전체 점유율 16.2%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15.0%), 70대(14.0%), 60대(13.2%), 40대(11.3%) 순으로 나타났다.

소아기에 무분별한 항생제 오남용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년기에 내성균으로 인해 질병의 치료를 어렵게 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항생제로 세균을 억제하고 살균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며, 소아기부터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닥터더블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