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제약산업이 신약 연구개발 및 해외진출 확대가 최근 몇 년 사이 비약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는 제약업계가 의약품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증대하여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해외 임상시험 등을 진행함으로써 연구개발 생산성 향상에 매진한 결과임이 분명하다

새해에도 국내 제약사들은 향상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과 함께 신약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같은 움직임을 반영하여 최근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을 위한 R&D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국내 제약사는 다국적제약사들이 만든 오리지널의약품이 특허가 만료되면 제조에 들어가는 복제약(제네릭)이나 또는 의약품 외 품목 등으로 내수 시장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올렸으며, 국산 신약 개발 의지는 약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한미약품이 해외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제약사 도약의 밑거름을 확보함에 따라 이에 자극받은 국내 상위 제약사들의 태도가 변해가고 있다. 한미약품이 지난해 8조원 규모의 7개 신약기술 수출 라이선스 계약 체결 성과를 올린 것이 국내 제약업계의 R&D 확대의 큰 기폭제가 된 셈이다.

작년에 조 단위의 ‘대박’을 터뜨린 한미약품을 위시해서 유한양행, 녹십자, 대웅제약, 종근당, 동아쏘시오홀딩스 등 국내 매출 상위 10곳의 제약사들이 연구개발비를 전년대비 10∼30% 이상 증액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내 제약산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려면 이러한 업계의 의욕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함께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다. 업계와 정부가 서로 간담상조(肝膽相照)해 나가면 R&D 투자 효과가 배가된다는 얘기다.

정부 차원에서는 고부가가치 사업인 신약개발을 장려하려면 R&D 타깃을 명확히 하고 선택과 집중을 하도록 정책지원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세제지원, 보험약가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잠재력이 높은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들이다.

이런 정책 지원에 자극받아 제약업계가 투자한 연구개발비를 유효적절하게 활용한다면 제약선진국이 미구에 달성될 것이라 기대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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