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교육부와 함께 개학초기에 전국 모든 초·중·고(1만248곳)를 대상으로 식중독 사고와 관련해 전국 합동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학생들의 건강관리와 식중독 예방 차원에서 식약처의 이번 전수 점검은 적절한 조치라 아니할 수 없다.

식약처는 식중독을 예방하고 안전한 학교급식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학교, 학교급식지원센터, 식재료 공급업체 등에 대해 새학기가 시작되는 다음달 2일부터 3월 18일까지 전국 합동점검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합동점검은 지방식약청,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으로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진행된다.

최근 5년간 학교에서 발생한 식중독 건수가 연평균 40건을 넘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학생 다중이 이용하는 학교에서 발생하는 식중독 사고는 한번 터지면 수십명, 많게는 수백명이 걸린다는 점에서 위중한 면이 있다 하겠다.

이처럼 학교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단체 생활을 하는 곳이어서 집단 감염 위험이 크다. 실제 식중독 발생 건수 가운데 학교가 차지하는 비율은 10% 남짓이지만 환자수는 최대 절반을 웃돌았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217건의 식중독 사고가 학교에서 발생했으며, 월별로 보면 여름과 새학기가 시작되는 3, 9월에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래서 새학기의 시작과 함께 이번 합동점검이 이뤄지는 것이다.

식약처의 이번 주요 점검내용은 ▲방학동안 사용하지 않은 급식시설·기구 등의 세척·소독 관리 ▲식재료의 위생적 취급 및 보관관리 ▲유통기한 경과제품 사용·보관 행위 ▲식품용수의 수질관리 ▲조리종사자 개인위생 관리 ▲보존식 적정 보관 여부 등이다.

식약처는 “이번 합동점검으로 신학기 시작 후 학교급식으로 인한 식중독 발생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학교급식 시설, 식재료 공급업체 등에 대한 급식안전 관리에 보다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약처의 이번 합동점검 덕분으로 자라나는 우리 청소년들이 학교 급식으로 인해 집단으로 식중독에 감염돼 몸상하고, 학업에도 큰 지장을 받는 불상사가 미연에 방지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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