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개 상장 제약사 42곳(48.3%) 증가, 45곳(51.7%) 감소

국내 증시를 호령했던 제약•바이오주가 정체기에 돌입했다. 지난해 말 대비 시가총액은 2.4% 소폭 증가했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는 국내 87개 상장 제약사(바이오•원료의약품•지주회사 포함)의 2월18일 현재 시가총액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분석결과, 2월18일 종가 기준 이들 기업의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해 12월30일(64조9334억 원) 종가 대비 2.4% 늘어난 66조5167억 원으로 조사됐다. 분석대상 87곳 중 42곳(48.3%)은 시가총액이 증가했고 45곳(51.7%)은 감소했다.

시가총액 1위는 최근 주력제품 '램시마'의 FDA 자문위원회 승인권고 소식에 투자자의 기대감이 달아오른 셀트리온이었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9조5005억 원에서 24.6% 증가한 11조8405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엔브렐', '휴미라' 등의 추가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된다면 '램시마'의 시장 침투력은 오리지네이터인 '레미케이드'의 시장영역에 국한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다.

시가총액 2위 기업은 한미사이언스로 지난해 말 대비 8.3% 늘어난 7조9858억 원을 기록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자회사인 한미약품이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실적을 올리며 제약업계 넘버원으로 부상했다. 다만 최근 시가총액은 우수한 실적에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감소추세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 잠정실적)은 전년 대비 무려 73.1% 오른 1조3175억 원, 영업이익은 514.8% 증가한 2118억 원, 순이익은 1623억 원으로 274.8% 증가했다.

시가총액 3위에는 6조6472억 원으로 한미약품이, 지난해 무난한 영업실적을 달성한 유한양행이 3조1450억 원으로 4위에 포진했다.

이어 메디톡스(2조3707억 원), 녹십자(2조1620억 원), 녹십자홀딩스(1조9493억 원), 코미팜(1조7446억 원), 동아에스티(1조3082억 원), 종근당(1조2232억 원) 순으로 시가총액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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