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와 대웅제약이 한올이 개발중인 안구건조증 치료신약 ‘HL036’을 공동개발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한올은 이번 공동개발 계약으로 대웅제약으로부터 계약금 15억 원을 포함 총78억 원의 기술료를 받게 되며 향후 투입되는 ‘HL036’의 개발비용은 양사가 50:50으로 공동 부담하게 된다. 또한 이번 계약으로 안구건조증치료제 ‘HL036’의 전세계 사업권을 양사가 공동으로 갖게 되며 자체 사업화할 경우 영업이익을 50:50으로 배분하고 해외 라이선스 아웃시 총 기술료를 50:50으로 나누게 된다.

한올바이오파마가 개발중인 안구건조증 치료신약 ‘HL036’은 항-TNF 항체를 안약형태로 점안투여가 가능하도록 개량한 바이오베터 의약품이다. 전임상(동물실험) 시험 결과, ‘HL036’의 효과와 안전성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생성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과도하게 증발해 안구 표면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질환으로 눈물 내의 삼투압 증가와 염증물질의 축적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노령화, 과도한 컴퓨터 사용, 냉난방 기구 사용 등의 환경변화 등으로 안구건조증 환자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전세계 3조 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한올의 ‘HL036’과 같은 바이오베터 의약품은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을 개량기술을 통해 약효 지속기간을 늘려 편의성을 개선하거나 약효를 증가시키는 등의 개량을 하는 분야로 전 세계 단백질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4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HL036’의 기본 물질인 항-TNF 항체는 전 세계적으로 26조 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가장 큰 항체의약품으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로 사용되는 엔브렐이 대표 품목이다. 항-TNF 항체는 다양한 염증성 질환을 일으키는 TNF 수용체와의 결합을 억제함으로 항염증에 의한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

‘HL036’은 이 항-TNF 항체를 분자 개량한 바이오베터로 기존 항-TNF 항체에 비해 높은 조직분포율과 증가된 안정성 및 활성을 나타내도록 개량했기 때문에 안구건조증 치료 효과가 클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HL036’에는 한올의 바이오베터 개량기술인 ‘레시스테인(Resistein)' 기술이 이용됐으며, 한올은 이러한 플랫폼 개량 기술을 이용해 안구건조증 치료제 외에도 향후 관절염, 만성호흡기염, 신경계염, 염증성장질환 등 극소염증 질환들에 다양하게 적용해 ‘HL036’외에 후속 신약 파이프라인들을 개발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대웅제약은 보톡리늄톡신 주사제 나보타의 해외진출 경험과 잘 정비된 해외 네트워크를 갖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방식으로 ‘HL036’의 성공적 해외진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공동개발을 통해 양사간 R&D 시너지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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