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대 제약사 중 제일약품 76.4% 최고... 원료의약품 주력사 최대 90.7% 달해

국내 상장제약사들의 지난해 평균 매출원가율이 56.4%로 나타났다. 일부 업체는 타사 도입품목으로 인해 매출원가율이 높아 체질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 팜스코어는 지난해 국내 상장제약사(바이오•원료의약품 포함) 79곳의 매출원가율(연결기준)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0% 증가한 15조7416억 원이었다. 같은 기간 전체 상장제약사의 매출원가는 전년 대비 14.8% 늘어난 8조8766억 원으로, 매출원가를 매출액으로 나눈 매출원가율은 56.4%로 집계됐다.

매출 10대 상장제약사 가운데 매출원가율 1위는 제일약품이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5947억 원에 매출원가는 4545억 원으로 매출원가율이 76.4%에 달했다.

이어 광동제약(75.7%), 유한양행(69.8%), 녹십자(67.6%), 대웅제약(64.0%), 일동제약(50.3%), 종근당(50.0%), 동아ST(48.0%), 셀트리온(38.9%), 한미약품(30.2%) 순이었다.

상위 제약사의 경우 제일약품, 광동제약 등 R&D 투자에 소극적인 회사들의 매출원가율이 높았다. 반면 한미약품, 셀트리온, 동아ST 등 R&D 투자에 적극적인 업체는 매출원가율도 낮았다. 지난해 한미약품의 R&D 투자비용은 연결기준 매출의 14.2%인 1872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상장제약사 중 매출원가율 1위는 90.7%를 기록한 화일약품이었다. 이어 녹십자엠에스(85.0%), 하이텍팜(84.8%), KPX생명과학(82.9%), 에스텍파마(81.3%) 등의 순으로 매출원가율이 높았다.

대체로 원료의약품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화일약품, 하이텍팜 등의 업체들이 완제의약품을 취급하는 회사에 비해 매출원가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팜스코어 최성규 수석연구원은 "상위제약사 가운데 R&D 투자에 소극적인 회사들은 제품 파이프라인이 약하고 타사 도입품목으로 인해 매출원가율이 높았다"며 "일부 업체는 자사제품을 늘리고 매출원가를 줄이려는 체질개선 노력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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