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가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부상할 전망이다. 미국 샌디에고를 본뜬 바이오클러스터가 인천에도 들어설 예정이라고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최남단에 있는 샌디에고에는 4만여명의 바이오 연구진과 500여개의 벤처기업이 포진한 바이오클러스터가 들어서 있다. 이곳에 비견할만한 바이오산업단지를 인천광역시가 조성하겠다는 의욕적인 정책방침을 천명했다.

인천광역시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제약협회, 한국바이오협회 등 민·관 주체는 바이오의약·제약·헬스케어산업 발전과 인천 국제 바이오의약 포럼 성공을 위한 다자간 협약을 지난 9일 인천 송도 쉐라톤 호텔에서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국내 최초로 바이오와 관련한 민·관 협력체제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미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동아ST 등 수십 개의 바이오 관련 회사들이 입지해 있어 이번 업무협약이 송도바이오클러스터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 업무협약식에서 각 민관 주체는 △바이오의약·헬스케어분야 벤처와 기업, 대학, 연구기관 간 동반성장을 위한 생태계 조성사업 △산·학·연·관 협업을 통한 바이오의약,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인력 양성 및 프로그램의 기획·유치·운영사업 △국내외 네트워크 확대와 교류를 통한 바이오의약·헬스케어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가능한 포럼의 주최·주관업무 △다국적 바이오기업과의 G2B, B2B 사업 확대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유정복 인천광역시 시장은 송도 내 위치한 바이오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해 샌디에고와 같은 바이오클러스터를 한국에도 조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이날 협약식에서 표명했다. 유 시장은 “앞으로 인천 송도가 바이오클러스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인천시에서 지원할 수 있는 행정 체계를 새롭게 갖춰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국내 기업들뿐만 아니라 다국적 제약사들도 유치해 인천 송도를 바이오의약품 생산의 거점 기지로 만들겠다”는 정책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에 화답하여 이날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삼성그룹 관계사와 셀트리온 등 굵직한 송도 바이오 단지 입주업체들도 이번 협약을 통해 인천에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인천 송도에 들어서는 바이오산업클러스터가 국내는 물론 나아가 세계적인 바이오 메카로 자리매김해 나가면서 바이오기업 간 그리고 관련 기업 간 상호 연관효과, 협업효과가 극대화되길 바라며, 무엇보다도 바이오 산업 발전과 함께 고용창출에도 많은 파급효과가 생겨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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