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백남종-임재영 교수팀

낙상은 노년기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로 낙상을 한 번 경험하면 또 넘어질까 하는 두려움이 생기고 이로 인해 일상적, 사회적 활동에 제한을 받는다. 이는 낙상의 재발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백남종, 임재영 교수팀이 경기도 성남시의 지원을 받아 전화 설문 연구를 시행한 결과 평소의 운동 습관이 낙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한 활동 제약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백 교수팀은 성남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노인 828명을 무작위로 전화 인터뷰해 평소의 운동 습관과 낙상의 빈도, 낙상에 대한 두려움을 물어 보았다.
그 결과 낙상은 13%에서 발생했으며, 낙상 노인 중 15%는 골절을 47%는 멍과 찰과상을 24%는 염좌 등의 후유증을 동반했다.
또 노인의 67.4%가 평소에 낙상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여성이 80.8%, 남성이 47.6%로 낙상에 대한 두려움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낙상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노인의 30%는 이로 인해 평소 생활에 제약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828명중 35%는 운동을 하지 않고 있었고 40%는 저강도로 규칙적인 운동 중이라고 답변했는데, 평소에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 노인의 경우 낙상 두려움으로 인한 활동 제약이 남성은 2.44배, 여성은 2배 더 적은 것으로 관찰됐다.
또 남성은 41.3%에서 활동적인 운동을 하는 반면 여성은 15.6%만이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백남종 교수는 “노인들은 낙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활동에 제한을 받는데, 이번 조사를 통해 평소의 규칙적인 운동이 낙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한 활동 제약을 줄여준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자전거, 걷기, 수영과 같은 지구력 강화운동이나 벽에 서서 두 팔로 벽 밀기 등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면 낙상에 대한 활동 제약을 줄여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11년도 6월호 Archives of Physical Medicine and Rehabilitation(미국재활의학회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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