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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이 도시를 떠나고 싶은 사람들
김남주 기자  |  dw@doctor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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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6.07  15: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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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스모그에다 차량에서 쏟아져 나오는 각종 미세먼지 원인물질, 그리고 공장에서 품어져 나오는 매연 등으로 한반도는 숨이 막혀가고 있다. 마음대로 숨 쉴 수 없는 지경이 되자 기밀용기에 들어있는 산소가 상품화돼 팔려 나가고 있다. 최근 미세먼지에 대한 주의 경보가 빈발하는 등 비산먼지 속에서 치열한 삶의 경쟁을 헤쳐 나가는 현대인들은 답답한 숨을 몰아 쉴 수밖에 없다.

이런 척박한 삶의 현장에서 우리나라 대기환경이 다른 나라에 비해 극히 나쁜 것으로 드러나 더욱 가쁜 숨을 몰아쉬게 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공개한 ‘더 나은 삶 지수(Better Life Index)’에 따르면 OECD 회원국 38개 나라 가운데 우리나라 환경 부문 순위는 꼴찌였다.

우리나라 초미세먼지 농도는 m³당 29.1μg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기준치(m³당 10μg)의 세 배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정부는 미세먼지 대책으로 노후화된 디젤 차량의 수도권 진입을 억제하느니, 경유 값을 올리느니, 노후화된 화력발전소를 폐쇄한다느니 등등 대안을 내놓고 있지만 종전의 대책을 재탕삼탕하고 있다는 비판만 받고 있다. 서민경제를 생각하면 이런 대응책들이 현실화되기엔 다소 요원한 것도 부인할 수 없다.

문제는 이처럼 팍팍한 대기 속에서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면서 살아가야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고달픈 삶의 현주소다. 한국은 환경부문에서 꼴찌이면서 동시에 공동체 의식, 일과 삶의 균형 등 부문에서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공동체 부문 순위는 37위였다. ‘어려움이 닥쳤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친척, 친구, 이웃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75.8%로 OECD 평균(88%)보다 12.2%포인트 낮았다.

또한 일과 삶의 균형은 끝에서 3번째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주당 평균 근무시간이 50시간 이상인 근로자 비율이 23.1%로 OECD 평균인 13%를 크게 상회했다.

그래서 청정한 대기 속에서 가슴 펴고 마음껏 호흡하며 서로가 어려울 때 상호부조하면서 과중한 업무에서 벗어나 홀가분하게 살고 싶은 게 이 시대에 사는 이들의 한결같은 로망인 듯하다. 그 원망(願望)을 풀어줄 메시아는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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