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이 반갑지 않은 이들이 있다. 무릎이 아프면 여행지에서 도보로 걷거나 활동할 때 불편함이 커 집을 나설 엄두가 나지 않는다. 단체 여행에서는 더욱이 일행과 속도를 맞출 수 없어 휴가지에서 누려야 할 즐거움을 제대로 느낄 사이조차 없다. 이처럼 무릎의 불편함이나 통증이 걱정돼 스스로 활동이나 움직임을 자제하게 된다면,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약 80%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관절 질환으로, 증상과 치료법을 숙지해 발병 시 질환이 악화되지 않도록 조기에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걷기나 계단 오르내리기 등 일생생활에 문제 있다면 무릎관절 질환 의심
퇴행성관절염의 초기 증상은 무릎 통증이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오랫동안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나 앉았다가 일어설 때 무릎이 시큰거리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나아가 조금만 걸어도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고, 활동 후 2~3일까지 통증이 지속되는 횟수가 점점 늘어난다면 중기 이상 진행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말기에 이르면 허벅지뼈와 정강이뼈 사이에 있는 무릎 연골 안쪽이 집중적으로 닳아 무릎 사이가 벌어져 보통 O자형으로 다리 모양까지 변형된다. 이는 일상적인 보행조차 방해할 만큼 불편함과 심한 통증을 불러, 환자는 외출이나 무릎을 움직여야 할 활동에 자신감을 잃게 된다.

무릎 퇴행성관절염, 치료 통해 질환 속도 늦추거나 통증 경감시키고 관절 기능 향상 기대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증상을 느꼈다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관절염의 진행 상태에 맞는 방법을 시행해 질환 진행 속도 지연, 통증 경감, 관절 기능 향상에 초점을 맞춘다.

초기는 무릎 연골 손상이 심하지 않은 상태로, 약물이나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염증을 줄이고 뻣뻣해진 관절을 부드럽게 하는 데 치료의 목적을 둔다. 보존적 치료로 상태가 나아지지 않거나, 연골판이 얇아지거나 파열돼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수술을 시행한다.

인공관절수술 등 적극적 치료로 노년층 삶의 질 달라질 수 있어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해 관절 변형이 심하고 고통이 극심한 말기에는 인공관절수술이 불가피하다. 최근에는 의료기술이 발달하고, 사회적 인식도 변화해 노년층에서도 인공관절수술 등 적극적인 치료 의지를 보이는 이들이 많다.

웰튼병원의 ‘근육-힘줄 보존 최소절개 인공관절수술’은 인공관절이 들어갈 피부의 절개 범위를 9~10cm 정도로 최소화해 근육과 힘줄을 보존하는 수술법으로, 수술 시간 단축은 물론 출혈과 통증을 줄여 준다.

웰튼병원 관절센터 차승환 소장은 “퇴행성관절염은 생활 곳곳에 불편함을 초래해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린다”며 “이상증세가 발견되면 방치하지 말고 빠른 시일 내 병원을 찾아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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