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인 환절기가 되면 하루 기온 차이가 10도 이상 나면서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고, 건강에도 이상징후가 나타나기 쉽다. 특히 관절염 환자가 늘어나는 계절로 실제 중 노년층에서는 요즘 같은 때 감기보다 무릎통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더 많을 정도다. 60세 이상 노인들이 많이 앓고 있는 만성질환인 퇴행성관절염은 기후에 민감해 기온이 낮을수록 증상이 악화되고 통증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날씨 탓으로만 여기고 방치할 경우 통증 및 관절염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 중노년층의 환절기, 감기보다 무릎통증으로 고생하는 관절염 환자가 더 많아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대표적인 중노년층이 겪는 관절염으로 무릎 관절 안에 있는 연골(물렁뼈)이 닳아 염증이 생겨 발생한다. 퇴행성관절염이 환절기에 더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는 혈액순환의 문제일 때가 많다. 기온이 내려가면 근육이 수축하면서 유연성이 떨어지고, 관절이 굳어져 혈액순화 기능이 떨어진다. 이때 관절 주변의 혈액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관절을 받치는 기능에 방해를 받고, 관절액도 굳어 무릎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아침저녁으로 기온 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무릎통증으로 밤잠을 설치는 환자들이 많다.

이때에는 무릎관절 주변을 따뜻하게 해주면 통증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가장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온찜질과 온욕은 혈액순환이나 관절액의 활성화에 도움을 줘 무릎통증을 막는 데 좋다. 또한 기온이 낮은 시간대에 외출을 해야 한다면 무릎관절을 따뜻하게 할 수 있도록 옷차림을 갖추고, 담요 등을 준비해 직접적으로 찬바람이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외에도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관절이 굳지 않게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무릎통증이 지속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봐야 한다.

▶ 말기 퇴행성관절염, ‘최소절개술’로 노년층도 안심하고 인공관절수술 치료 가능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연골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경미한 연골손상에는 약물 및 주사요법, 운동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법으로 증상완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상태라면 보다 전문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잠을 설칠 정도로 야간 무릎통증이 심하거나, 움직일 때 참기 힘들 정도의 통증이 느껴진다면 무릎연골이 거의 닳아 없어진 말기 단계에 해당되며, 인공관절수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인공관절수술은 손상된 관절 대신 인공관절을 삽입해 통증을 줄이고, 망가진 무릎관절의 기능과 운동범위를 회복하는 치료법이다. 웰튼병원에서 실시하는 ‘최소절개 인공관절수술’은 절개부위가 9~10cm로 최소화돼 불필요한 근육과 인대손상을 줄여 출혈과 통증, 흉터자국은 물론 회복기간까지 단축시켰다. ‘최소절개술’은 수술 후 조기 재활 및 일상 복귀가 빨라 회복을 우려하던 노년층 환자들의 부담을 낮추고 치료에 집중할 수 있어 환자와 보호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웰튼병원 송상호 병원장은 “환절기에는 근육이 충분히 풀릴 수 있게 일어나면서 누워서라도 스트레칭을 하고, 무릎을 굽혔다 피기를 반복한 다음에 하루를 시작하면 무릎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무릎통증이 이미 발생해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는다면 집중적인 관리와 치료로 다가올 겨울철을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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