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독살’ 계기로 독극물 대처법에 대한 일반인 관심 증폭

‘김정남 독살’ 사건이 최근 메인 뉴스를 장식한 가운데 일상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독극물에 대한 관심과 함께 이에 대한 대처법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18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국내에서 자주 발생하는 독극물 사고 1위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보일러에서 스며 나오는 ‘일산화탄소’ 중독이다. 흔히 알려진 ‘연탄가스’를 비롯해 가스보일러, 기타 난방용품 등으로 인해 수시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일어난다.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인 데다 혈액 속에 산소가 녹는 것을 막아 적은 농도에도 20분 이상 노출되면 신경계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응급의학 전문의들은 설명한다.

다음으로는 농촌에서 흔히 발생하는 제초제 등 농약을 사이다로 착각해 마시는 독극물 사고가 두 번째로 많았다.

이밖에 중금속인 수은, 장난감 속 납 중독, 공업용 알코올인 메탄올 중독, 쥐약 속 청산가리 중독 등도 자주 발생하는 일상 속 독극물 사고인 것으로 보건당국은 전한다.

전문의들은 독극물에 의한 희생을 피하기 위해선 독극물 대응 요령을 평소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독극물에 노출됐을 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것은 독극물의 종류와 섭취량, 시기이며, 독극물이 ‘어떻게’ 몸속에 들어왔느냐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이러한 내용을 파악하면 독극물에 노출된 사람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며, 치료 과정에서 예후도 좋아지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닥터더블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