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산업은 한류의 거센 물결을 타고 인근 나라인 중국과 동남아지역을 위시해서 유럽, 미국, 남미 등으로 수출에 박차를 가해오고 있다. 화장품산업은 성장산업인 만큼 경제와 문화가 발전하고 융성해질수록 수요가 늘어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최근 몇 년 간에 걸쳐서 장업(粧業)은 중국 등의 수출수요 증가에 힘입어 호조세를 보여 왔다. 그런데 이 산업이 근래들어 내외의 여건 악화에 기인하여 성장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정부가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정책지원에 나설 태세를 갖추고 있다.

정부는 산 ·학 ·연 전문가로 구성된 '화장품산업 발전 기획단(가칭)'을 발족하는 등 국내 중소 화장품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방안을 확대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당장 다음달에 이 '화장품산업 발전 기획단(가칭)'을 만들어 화장품 산업의 중장기 비전과 미래 고부가가치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종합전략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유망 신소재, 신기술 개발을 위해 20개 산학연 연구과제에 대해서는 50억5000만원의 연구개발(R&D) 예산을 지원한다. 또한 10여개 중소 화장품기업을 선발해 중국 심양과 충칭에 제품을 전시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오는 10월엔 20여개 중소화장품 기업에게 중국 현지 바이어 등과 비즈니스 미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또한 화장품 기업이 수출의 최대시장인 중국의 화장품 관련 법령 ·규제 변동에 적극 대처할 수 있도록 중국의 화장품 관련 언론보도와 법령·규제 변동사항을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도록 원문을 번역 제공하는 종합정보포탈(올코스, www.allcos.biz)을 선보인다. 또한 미국 시장을 겨냥해서 LA지역 등에 거주하는 인구의 피부특성을 조사 ·분석해 화장품 기업에 제공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날 보건복지부 방문규 차관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장품 업계의 어려움을 듣고, 수출 증대에 필요한 지원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대한화장품협회,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등 화장품 업계와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방문규 복지부 차관은 이날 “3월에 산 ·학 ·연 전문가로 구성되는 ‘화장품산업 발전 기획단’을 구성․운영해 화장품 산업의 중장기 비전과 미래 고부가가치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종합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화장품 기업도 수출․통관․인허가 등에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서 선진국 수준으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 화장품 브랜드 가치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장간담회에서 이명규 대한화장품협회 부회장은 “화장품 수출을 증대하기 위해서는 중소 화장품 기업에 대해 중국 등의 위생 인허가 획득에 필요한 비용 지원”을 요청했고, 그 밖의 기업 관계자들도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新원료, 제조기술 개발에 정부 R&D 지원 확대, 수출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수출․통관․인허가 등 교육 프로그램 지원, 중소기업 대상 수출 전담지원조직 운영 등을 건의했다.

화장품산업의 신제품 개발과 정부의 수출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등이 어우러지면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화장품산업 발전 기획단’이 중심이 돼 새로운 국내 粧業 도약의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무쪼록 발전 기획단이 제대로 역할을 다하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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