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나는 청소년 세대들이 국민건강보험에 대한 인식이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로병사의 인생 역정에서 병마는 어찌 보면 피할 수 없는 인간의 숙명에 다름 아니다. 언제 자신에게 닥쳐올지 모를 병마와 대결하기 위해선 진료비용 마련이 필수조건이다. 한꺼번에 많은 돈이 들어가는 병원비를 개인 혼자의 힘으로 감당하긴 어렵다. 그래서 사회 공적부조 형태로 건강보험이 존재한다.

이 같은 건강보험에 대한 중고생들의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전국 400명의 중고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 청소년 건강보험제도 인지도 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조사결과 내용을 살펴보면 국민건강보험제도에 대한 인지도는 30.5%,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 대한 인지도는 12.8%로 나타났다. 저출산과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제활동의 중심이 될 청소년의 건강보험제도 인지도는 매우 낮은 수준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국민건강보험 학습경험’에 대해서는 학생 약 10명 중 1명(11.0%)만이 학습경험을 기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학습경험에 대한 기억은 대체적으로 저조하며 건강보험제도의 필요성, 우수성 등 관련지식의 충분한 습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민건강보험 미학습자에 비해 학습자의 제도 인지도 및 필요성에 대한 공감도가 현저히 상승하는 결과가 나타났다.학습경험자가 교과과정에서 학습한 건강보험 관련 내용은 ‘국민건강보험의 제도 내용 및 필요성’(47.7%), ‘사회보험의 한 가지 예시로 용어만 학습’(38.6%)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놓고 보면 건강보험에 대한 학습 기회가 인지도 향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단할 수 있다. 따라서 현 교과과정에서 건강보험제도에 대한 학습내용은 정의 수준 또는 4대 사회보험 중 하나의 예시 정도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를 개선하여 좀 더 심도 있고 폭넓은 내용이 건강보험과 관련해 제시되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하겠다.

 

저작권자 © 닥터더블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