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에서 사용되는 일회용 물티슈의 세균 오염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무상 제주한라대 임상병리과 교수는 지난해 4∼6월 사이 제주도 내 대중음식점, 커피전문점, 제과점 등에서 제공하는 일회용 물티슈 55개를 수거해 미생물 오염도를 평가한 결과, 50개에서 세균이 검출됐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일회용 물티슈의 세균 오염도를 측정하기 위해 각 물티슈의 수분을 멸균 컵에 짜낸 뒤 35℃ 배지에서 18시간 배양했다.

이 결과 전체 조사 대상 물티슈에서 총 71개의 균주(菌株)가 분리됐으며, 세균 수로는 1㎖당 평균 4140개가 검출됐다. 심지어 2개의 물티슈는 1㎖당 1만6670개의 세균이 자란 것으로 관찰됐다.

조사대상 55개 가운데 세균이 자라지 않은 물티슈는 겨우 10% 미만인 5개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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