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개사 평균 9.21%… 전년 대비 0.42%↑… 상위사 투자 더 적극적

상장 바이오·제약사들이 매출액 증가폭보다 연구개발비(R&D) 투자를 더 많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어려워도 R&D에 대한 투자를 더 많이 늘린 것이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 팜스코어가 국내 81개 상장제약사(바이오·원료의약품 포함)의 지난해 R&D 투자액을 분석한 결과다.

지주사 전환을 통해 신생법인이 된 일동제약과 휴온스, 영업실적 집계 기준월을 바꾼 일양약품, 자체 연구조직을 갖추지 않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메지온, R&D 비용을 공개하지 않은 디에이치피코리아는 합계에서 제외해, 이번 분석은 81개 중 75개사만 대상으로 했다.

75개사 2016년 총 매출액은 전년(13조9993억원) 대비 6.92% 증가한 14조9677억원, 총 R&D 투자액은 전년(1조3224억원) 대비 11.63% 증가한 1조4763억원이었다. 매출 대비 R&D 투자액 비중은 전년(9.45%) 대비 0.42% 증가한 9.86% 이었다.

조사 대상 회계 기준은 연결기준을 기본으로 하되, R&D 투자액을 개별 기준으로 공시한 업체는 개별 기준 매출을 기본으로 분석했다.

R&D 투자액 1위는 셀트리온… 매출액 약 40%를 투자
2016년 R&D 투자액 1위는 바이오시밀러 전문업체인 셀트리온이었다. 셀트리온은 매출액(6706억원) 대비 39.36%인 2640억원(연결 기준)을 투자했다. 2위는 한미약품으로 매출액(8827억원) 대비 18.42%인 1626억원(연결 기준)을 투자했다.

이어 녹십자(1170억원, 개별 기준), 대웅제약(1050억원), 종근당(1022억원), LG생명과학(904억원, 개별 기준), 유한양행(865억원, 연결 기준), 동아에스티(726억원, 연결 기준), JW중외제약(316억원, 연결 기준), 부광약품(255억원, 연결 기준), 한국유나이티드제약(23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R&D 투자비용이 증가한 회사는 총 50개, 줄어든 회사는 25개였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 1위는 나이벡
동기간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 1위는 나이벡으로 53.48%(26억원)에 달했다.

이어 이수앱지스(44.28%, 84억원), 셀트리온(39.36%, 2640억원), 메디포스트(37.92%, 109억원), 차바이오텍(30.22%, 57억원), 테고사이언스(24.50%, 20억원), 한미약품(23.64%, 1626억원), 부광약품(18.36%, 255억원), 셀트리온제약(17.28%. 18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동기간 매출 대비 R&D 투자액 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회사는 나이벡이었다. 나이벡은 전년(20.23%) 대비 33.24% 증가한 53.48%를 투자했다.

이어 메디포스트(19.22%↑), 한미약품(8.77%↑), 녹십자셀(7.90%↑), 셀트리온(6.65%↑), 메디톡스(6.65%↑), 에스텍파마(4.46%↑), 부광약품(4.28%↑), 씨티씨바이오(3.50%↑), 씨트리(3.13%↑)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권사들이 더 적극적으로 R&D 투자
상위권 바이오·제약사들의 R&D 투자는 중하위 제약사들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매출 기준 10위권 내 제약사들의 R&D 투자액은 총 1조305억원으로 전년(9109억원) 대비 13.14% 증가했다. 이는 매출 증가율(4.5%)보다 훨씬 높은 것이며, 75개사 평균 증가율(11.6%)보다도 높았다.

 
평균 매출 대비 R&D 비중은 11.84%로 전년(10.85%)보다 0.99% 증가했다. 이는 75개사 전체 증가폭(0.42%)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R&D 투자액이 가장 많은 회사는 셀트리온(2640억원)이었으며 한미약품(1626억원), 녹십자(1170억원), 대웅제약(1080억원), 종근당(1022억원), LG생명과학(904억원), 유한양행(865억원), 동아에스티(726억원), 제일약품(223억원), 대웅제약(100억원), 광동제약(50억원) 순이었다.

R&D 투자액 증감률은 셀트리온(36.1%)이 가장 높았고, 대웅제약(35.2%), 동아에스티(21.8%), 유한양행(19.0%), LG생명과학(16.4%), 녹십자(14.8%), 종근당(11.8%), 제일약품(9.9%) 순으로 이어졌다.

한미약품과 광동제약의 R&D 투자액은 각각 13.1%, 20.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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