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0’은 치과계에서 정기검진과 스케일링으로 20개 치아를 80세까지 건강하게 지키자는 의미를 내세운 치아건강 캠페인을 나타내는 숫자 조합이다.

건치는 오복 가운데 하나로 일컬어질 만큼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선 필수적인 요건이다. 치아는 관리하고 신경 쓰지 않으면 쉽게 우식증 등 병변이 생길 수 있으며, 이를 치료하기 위해선 많은 비용이 지출된다. 그래서 치과 가기를 하루하루 미루면 거기에 정비례해서 치료비용이 매일 증가한다는 말이 오가기도 한다.

치아관리는 어릴 적부터 습관으로 자리 잡아서 한다고 치과의사와 치위생사들은 강조한다. 이들 전문가 조언에 따르면 유치에 질환이 생긴 경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유치가 빠진 자리에 자라나는 영구치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치아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1년~2015년) 충치 치료를 받은 환자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10세 미만의 아동이 21.8%로 충치 치료를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유디치과는 1세부터 13세까지의 아동을 가진 604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어린이 구강건강관리의 중요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0명 중 3명이 올바른 칫솔질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어린 시절부터 올바른 양치질 습관을 실천하고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부모와 아이들에게 교육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성인들의 경우도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생활 특성상 꾸준한 치아관리가 어렵고 치아관련 질환은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 않아 방치가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다행히 지난 2013년 7월부터는 스케일링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만 20세 이상이면 누구나 1년에 1회에 한 해 보험이 적용된 가격으로 보다 저렴하게 스케일링 치료를 받을 수 있으니 이를 이용해보는 것 또한 치아 건강관리의 한 방법이라고 볼 수 있겠다.

특히 치주질환 및 잇몸질환은 상태가 심각해지기 전까지는 스스로 판단하고 진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2번 이상 정기적으로 치과를 내원해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치과전문의들은 조언하고 있다.

치아는 음식물을 씹는 저작기능도 중요하지만 얼굴의 한 부분으로서 미관상으로도 핵심 포인트가 된다. 아무리 얼굴이 예뻐도 웃을 때 드러나는 치아가 부실하면 낭패스럽다. 그래서 치아가 튼실하면 건강과 함께 아름다움도 보장되는 점을 감안해 2080을 일상에서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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