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건강십계명 관련 기사가 본지에 게재 되자마자 인기기사 탑에 바로 올라섰다. 기사 뷰어들이 몰리면서 검색수가 폭주하더니 곧바로 ‘가장 많이 본 뉴스’란에 선두로 치고 나선 것이다. 이를 보면서 확실히 건강에 대한 일반 관심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의협은 제35차 종합학술대회 개회식에서 국민들의 백세 건강을 위한 10대 수칙, 즉 건강십계명을 담은 ‘대국민건강선언문’을 공식 발표했다.

‘대국민건강선언문’은 개별 의사나 의료기관이 아닌 의학계 최고 권위의 의협에서 39명의 의료계 각 분야 전문가 및 25개의 학회, 유관단체가 심도 있는 논의와 검토 과정을 거쳐 작성한 것에 미뤄보아 일반인들에게 신뢰성이 높은 ‘한국인의 건강수칙’이 될 전망이다.

10가지 수칙을 보면 건강에 가장 중요한 덕목은 ‘절제’로 모아진다는 생각이다. 아무리 담배가 땅겨도 참아야 하고, 술이 고파도 과음을 해선 안 된다. 식욕이 아무리 동해도 과식해선 안 된다.

이 같은 금연, 절주, 절식 등과 같은 절제하는 생활자세에다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잠자기 등도 건강수칙에 포함돼 있다.

건강십계명에는 무한경쟁사회의 부산물인 스트레스와 분노, 화병을 잘 다스려야 하며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남하고 비교하지 않기, 타인을 배려하고 공감하기 등도 들어있다. 특히 스트레스의 경우 피할 수 없다면 길들여져야 한다고 하면서 마음을 이완시키기 위해 적절히 여가활동도 즐길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국가적 현안인 ‘미세먼지’ 문제와 현대인의 필수품인 ‘스마트기기 부작용’도 포함됐다. 스마트폰 화면의 청색광은 생체리듬을 깨뜨려 불면증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잠들기 2시간 전에는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식사 시 스마트폰 사용은 신체활동을 감소시키고 과식을 유도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2세 미만 영유아의 스마트폰 사용은 인지발달과 신체발달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보호자는 스마트기기를 아기에게 보여주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근년 들어 침묵의 살인자로 부각되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 역시 대국민건강선언문에 포함됐다. 이는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과 환경질환 등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시키기 위함이기도 하다.

한편, 추무진 의협 회장은 “이번에 처음 공표되는 대국민건강선언문이 국민들의 실생활에 녹아들어 건강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이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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