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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유방, 하나 유관에서만 분비물…유방암 의심
임수연 기자  |  dw@doctor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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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14  13:5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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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에게 발생하는 전체 암 중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암으로, 보건복지부의 중앙암등록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현재 유방암은 전체 여성암의 15.4%를 차지한다. 또 선진국형 질병으로 미국에서는 여성 8명 중 1명에게서 발병할 정도로 가장 흔한 암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서구 지역의 유방암 발생률은 감소 추세인 반면 한국의 유방암 발생률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보인다는 차이가 있다. 선우영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유방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유방암의 증상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유방암 초기 1/3은 무증상…멍울·유두분비·피부 변화 등 보여
유방암 발병 증가 원인을 확실히 규명하기는 어렵지만 고지방·고칼로리로 대변되는 서구화된 식생활과 비만, 늦은 결혼과 출산율 저하, 수유 기피, 빠른 초경과 늦은 폐경 등으로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 증가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또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더불어 정부 주관 유방 검진이 활성화되고, 그 결과 조기 유방암 등 암 발견 빈도가 늘어난 점, 정부 및 학회를 중심으로 환자의 등록을 철저히 할 수 있었던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유방암 초기 단계에는 대체로 증상이 없다. 따라서 한국인 여성 유방암 환자의 약 1/3은 아무런 증상 없이 검진 시 유방암을 발견하는 경우에 해당된다. 유방암의 흔한 증상으로는 멍울, 유두 분비, 피부 변화 등이 있다. 멍울은 가장 흔한 유방암 증상으로 유방 조직에서 비정상적인 혹이 자라는 것이다. 유방을 만져보면 부위에 따라 단단하기도 하고 부드럽기도 한데, 이상이 없는 단단한 부위를 멍울이라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혹이 생겼는데도 이를 정상적인 유방조직으로 생각해 방치하다 병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또 유두에서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분비물이 나온다고 모두 암 관련 증상은 아니며, 호르몬 이상이나 약물복용 등도 원인이 된다. 암으로 인한 분비물은 주로 한쪽에서 나오고, 한쪽 유두에서도 여러 개의 유관보다는 특정한 하나의 유관에서 초콜릿색 또는 피 색을 띤 혈성 유두 분비물로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유방암으로 인한 피부 변화는 유방의 굴곡 변화, 유두 및 피부의 함몰과 피부습진 등으로 나타난다. 기타 증상으로 유방에서는 종양이 만져지지 않으나 겨드랑이에서 혹이 만져질 수 있는데, 암의 전이로 인해 림프절이 커진 경우다.

40세 이후 1~2년마다 유방촬영술 권장
만져지는 혹이나 유두분비 등의 증상이 있다고 해서 모두 유방암이라고 할 수는 없다. 유방암의 최종 진단은 유방 촬영, 초음파 등의 영상 검사 후 이상을 보이는 부분에 대해 조직 검사를 시행, 현미경 소견에서 암세포가 관찰될 때 판정된다.

유방의 영상검사 중 유방촬영술은 가장 기본적인 검사로 한국유방암학회에서 40세 이후부터 1~2년 간격으로 시행할 것을 권고한다. 유방촬영술상 유방암은 여러 가지 형태를 가진 미세석회화가 군집해 있거나, 경계가 삐죽삐죽한 병변으로 나타날 경우 강력히 의심할 수 있다. 유방초음파 검사는 유방의 혹이 양성인지 악성인지 구분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되며, 우리나라 여성처럼 유방조직의 밀도가 높아 유방촬영술에서 치밀유방인 경우나 관찰하기 어려운 경우 유용하게 사용된다. 유방자기공명검사(MRI)는 유방암으로 진단된 후 수술 계획시 다발성 병변의 평가를 위해 사용되거나, 고위험군(가족력이 있거나 유방암유전자 돌연변이 양성)인 경우 선별검사에도 사용된다.

유방암 조기 발견 늘어 환자 60~70%는 유방보존술 시행
유방암의 수술은 유방에 대한 수술과 겨드랑이 림프절에 대한 수술로 나뉜다. 즉 원발병소인 유방의 암 제거와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방법이다. 유방에 대한 수술은 크게 유방 부분 절제수술(유방 보존수술)과 유방 전절제 수술로 나눈다.

유방 보존수술은 여성의 미용적인 개념이 중요시되고, 조기 유방암의 발견이 늘어나면서 전체 유방암 환자의 60~70% 정도에서 시행된다. 겨드랑이 림프절에 대한 수술 중 감시림프절 생검법은 유방암에서 전이될 수 있는 림프절 중 제일 먼저 전이가 되는 감시림프절을 먼저 정밀하게 검사해 전이가 되지 않은 경우, 나머지 림프절에도 전이가 되지 않은 것으로 인정해 전체 림프절 절제술을 하지 않는 방법이다. 이는 수술 후 림프부종 등의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 임상적으로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가 없는 환자의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유방 재건술은 유방을 절제한 환자에서 유방 보형물이나 자신의 조직을 이용해 원래의 유방과 유사하게 만들어 주는 방법으로 환자가 자신의 신체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수술 시기에 따라 유방 절제와 동시에 이뤄지는 즉시형 재건과 유방암 수술 후 1~2년 후 시행하는 지연형 재건이 있다. 최근 들어 재건 수술 건수가 증가하고 수술 방법이 발달하면서 보형물 삽입 및 자가조직 이식 방법의 단점이 보완, 수술 후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이 밖에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항호르몬요법, 표적치료 등이 이뤄진다. 항암화학요법은 수술 전 종양 크기를 줄여야 하는 환자나 수술 후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 또는 다른 장기에 암이 전이된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다. 방사선 치료는 유방보존수술 후 남은 유방 조직에서 암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된다. 또한 유방절제술 후 림프절 전이가 심한 경우, 암의 크기가 큰 경우에도 사용한다. 그리고 조절되지 않는 암성 출혈이나 통증, 재발 또는 뼈나 뇌 등의 장기에 전이된 경우 완화 요법의 일환으로 쓰인다. 일반적으로 방사선 치료에 따른 부작용은 심하지 않아 고령인 경우에도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항호르몬요법은 여성 호르몬의 생성을 막거나, 호르몬 수용체를 차단해 에스트로겐이 종양 세포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억제하는 치료법으로 환자의 고통이 덜하고 효과적이어서 주목받는 보조요법이다. 표적치료는 일반적인 항암화학요법의 특징인 정상 세포와 암세포를 가리지 않는 비특이성, 약물의 독성으로 인한 부작용 등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유방암의 발생과 진행에 관여하는 특정 유전자들을 선택적으로 억제시키고자 표적화한 치료법이다.

선우영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현재까지 유방암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된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완전한 예방법을 제시하기는 어렵지만 유방암 위험도를 증가시킨다고 알려진 위험인자를 피하는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며 “주 3일 이상 한번에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 모유수유, 적정 체중 유지, 금주, 지방이 적고 섬유질이 많은 식품 섭취, 정기적인 유방 검진 등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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