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에서 3군 법정 감염병인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올 들어 크게 증가, 노약자와 만성질환자 등을 중심으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경기도가 27일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레지오넬라증 환자는 모두 19명으로, 지난해 연간 발생 환자수 22명에 근접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 울산시는 진드기에 물려 발병하는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올해 처음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울산시에 따르면 울주군 범서읍에 사는 한 할머니가 고열, 복통 등의 증상을 호소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울산보건환경연구원 확인 검사 결과 SFTS로 확진됐다.

이달 초 보건당국은 올들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총 6명(확진 2명, 의사환자 4명)이 신고 돼 확진환자 2명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우리 국민의 해산물 섭취 및 관리 등에 주의를 당부했다. 비브리오패혈증 확진 환자 2명은 해당 지자체에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위험군으로 알려진 질병인 간 질환을 기저질환으로 앓고 있었으며, 역학조사에서 해산물 섭취 및 관리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인체에 치명적인 감염병 발병과 관련해 최근 질병관리본부는 금년도 하반기에 특히 주의해야 할 10가지 감염병을 선정하고, 감염병 유행시기, 유행지역, 예방방법 등 구체적인 질병정보와 예방수칙을 함께 발표했다. 10대 감염병은, 하반기에 국내 발생이 많아 일상생활에서 주의해야 할 감염병 5가지와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5가지로 구성됐다.

국내유행 감염병은 진드기 등 매개체에 의해 전파되며 가을에 환자가 급증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쯔쯔가무시증, 냉각탑수나 목욕탕, 물놀이 시설 등의 오염된 물을 통해 전파되며 증가 추세를 보이는 레지오넬라증, 겨울철 환자가 급증하는 인플루엔자와 노로바이러스감염증 등을 선정했다. 해외여행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은 중국 등에서 환자, 사망자가 지속 발생하는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 중동지역에서 유행중인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동남아, 남미 등에서 감염되기 쉬운 뎅기열, 지카 등의 모기매개감염증, 아프리카와 동유럽 등에서 환자 발생이 많은 에볼라 및 크리미안콩고출혈열 등의 바이러스성출혈열, 온난화 등으로 환자가 증가할 수 있는 병원성비브리오감염증 등을 질병관리본부는 선정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감염병 예방수칙 5가지, 해외 여행시 실천할 수 있는 감염병 예방수칙 5가지를 함께 발표했다. 이를 충실히 실천하면 감염병 예방에 충분히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우선 일상생활에 필요한 감염병 예방수칙으로는 30초 이상 손씻기, 옷소매 위쪽으로 기침하기, 안전한 물과 음식 먹기, 예방접종 받기, 야외 활동 시 진드기 등 매개체 조심하기 등이 있다. 해외여행 시 실천할 수 있는 감염병 예방수칙으로는 여행국가 감염병 발생정보 확인하기, 출국 최소 2주전 예방접종 받기, 해외여행 시 동물 접촉 피하기, 입국 시 건강상태 질문서 제출하기, 귀국 후 증상 발생 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 신고하기 등이 있다.

하반기에는 여름철 휴가와 함께 추석을 전후해서 10여일에 달하는 장기 휴가가 있다. 이 시기에 국내 여행은 물론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이에 질본관리본부가 제시한 10대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숙지하고 이에 대한 실천을 통해 건강한 한해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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