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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 지나도 한 여름, 흐르는 땀 탈수를 부른다
조충연 기자  |  dw@doctor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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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08  10: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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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턱턱 막히고 잠시만 움직여도 땀이 주룩주룩 흐르는 날씨, 입추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이어지는 더위 때문에 건강관리에 조금도 소홀해질 수 없는 요즘이다. 그 중에서도 여름철이면 떼려야 뗄 수 없는 땀, 너무 흔해서 쉽게 넘겨 버리는 땀 때문에 자칫하면 건강을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땀은 체온조절과 체내의 불순물 제거를 위한 생리현상 중의 하나이다.
사람의 체온은 섭씨 37℃ 정도로 유지돼야 한다. 체온이 올라가면 땀을 통해 열을 내보낸다. 땀은 99%가 물이고 염화나트륨, 젖산, 포도당 등이 섞여 있다. 성인은 보통 하루에 850~900㎖의 땀을 흘린다. 하지만 땀을 과도하게 흘릴 땐 체내 수분 감소로 인한 탈수 및 전해질의 불균형 등 건강상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고 갑자기 땀이 많거나 적게 흐를 땐 건강의 적신호로 볼 수 있다.

여름철 땀으로 인한 탈수
우리 몸은 대부분 수분으로 구성돼 있고 체중의 2/3는 대개 수분이 차지하고 있다. 요즘처럼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체온이 증가하고 땀이 많이 배출되면 탈수증상이 일어나기 쉽다. 일반적으로 성인이 호흡·땀·소변·대변으로 배출하는 수분의 양은 하루 약 2.5L이다. 그러므로 몸 속 수분의 항상성을 유지하려면 2L는 섭취해 줘야 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물 섭취에 소홀한 편이다.

우리는 총 수분량의 2%만 줄어도 갈증을 느끼기 시작한다. 대략 4%가 손실되면 피로를 느끼게 되고 12%가 손실되면 무기력한 상태에 빠진다. 20% 이상 감소하게 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인체는 수분의 섭취량보다 배출량이 많을 때 탈수 현상이 나타난다. 탈수 현상의 첫 단계는 갈증을 느끼는 것이다. 적절히 대처하지 않으면 만성 탈수로 이어지기 쉽다. 가벼운 탈수 상태에 익숙해지면 입이 마르는 데도 잘 알아채지 못한다. 결국 몸이 가물어 곳곳에서 위험 신호를 보낸다. 평소보다 소변을 보는 횟수와 양이 줄어들거나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는다면 탈수를 의심해야 한다. 색이 평소보다 탁해도 문제가 된다.

고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김선미 교수는 “여름에는 수분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거나 과도하게 많은 양의 땀을 흘려 탈수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수분 손실이 커지면 어지럼증, 근육 경련, 정신 혼란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야외활동을 할 때는 탈수예방을 위해 물을 자주 마셔주어야 한다. 문제는 객관적인 탈수와 주관적인 갈증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목이 많이 마르지 않아도 탈수는 심할 수 있기 때문에 갈증 여부와 상관없이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간혹 탈수를 막기 위해 소금을 먹는 경우가 있는데, 소금을 따로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소금을 배설하기 위해 소변으로 더욱 많은 물이 빠져나가 탈수가 악화되기 때문이다.

물을 마실 때도 무턱대고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마셔서는 안 된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물을 마시면 혈액의 농도가 급속하게 낮아져 뇌부종이 나타날 수도 있다. 게다가 호흡중추가 눌리면 숨을 못 쉬는 물 중독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갈증이 난다고 해서 커피나 탄산음료, 술을 마시는 것을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카페인이 든 커피나 맥주는 이뇨 작용을 촉진시켜 오히려 체내의 수분 배출을 돕는 역효과를 낸다.

그러므로 물은 평소에 자주 수시로 마셔주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고 건강한 성인은 하루 1~2L의 물을 마셔야 적정 수분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늘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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