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과 충북대병원 연구팀, 암 환자 질환 인식 조사 실시

국내 암 환자 5명 가운데 2명은 암 병기 등 자신의 질환 상태를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는 인식조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암치유센터 신동욱 교수와 충북대병원 충북지역암센터 박종혁 교수가 공동으로 전국 암 환자 750명과 이들의 보호자를 대상으로 유병 질환에 대한 인식도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진은 환자를 담당하는 의사에게 환자의 병기, 치료 목표, 완치 가능성을 물었고, 환자와 보호자에게도 같은 질문에 답하도록 했다.

이번 조사 결과 암 진행 정도를 알 수 있는 병기에 대한 질문에 환자 63.0%, 보호자 65.9%가 의사와 같은 답변을 했다. 나머지 40% 정도에 해당하는 환자는 암 진행 상태를 정확히 모른다는 반증이다.

이와 함께 환자 자신에게 부여되는 치료 목표를 제대로 모르는 환자도 많았다. 현재 받고 있는 치료가 완치를 위한 치료인지,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관해 치료인지 정확히 아는 환자는 69% 정도였다.

암에 대한 완치 가능성에 대한 견해도 환자와 의료진이 엇갈린 경우가 많았는데, 의료진과 같은 답을 한 환자와 보호자는 각각 41.4%와 45.1%에 그쳤다.

환자의 인식도가 낮게 나타난 것은 환자, 보호자, 의료진 사이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결과라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연구진은 또 환자와 보호자가 의사보다 상황을 낙관적으로 인식하고 치료결과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기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저작권자 © 닥터더블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