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입장에서는 조상님이 행여 도와서일까, 올해 추석은 열흘이나 긴 황금연휴를 갖게 되는 축복의 시절이 될 전망이다.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고, 대체휴무 혜택까지 겹쳐 가을이 깊어가는 길목에서 장기간 휴가와 안식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한가위 가절(佳節)에 친지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거나 가족끼리 국내 또는 해외여행을 떠나거나 친구들과 어울려 재밌는 시간을 보낼 계획을 짜는 등 설렘이 벌써부터 일렁이고 있다.

황금연휴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챙겨야 할 것이 건강이다. 쉴 때 아프면 어찌 큰 낭패가 아니겠는가. 식욕이 돋는 계절과 추석명절이 겹치면서 과식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추석만 되면 위장 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이 증가하는 것은 쉬는 동안 과식에다 과음, 야식 등 잘못된 식생활 때문이다. 부침개나 튀김 등 기름지거나 지방이 많은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데 기름진 음식은 위산의 역류를 유발하고, 역류된 위산이 식도를 손상시켜 역류성 식도염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한다. 특히 자극적인 음식들은 위 점막을 자극해 소화에 부담을 주고 속쓰림 등의 원인이 된다. 소화불량, 복통, 복부팽만감, 설사 등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과식과 함께 과음 역시 추석 명절 기간 중 건강을 해치는 주범 중 하나다. 모처럼 만난 친지 친구들과 정담을 나누면서 술잔을 기울이다 보면 과음하기 십상이다. 술안주로 올라오는 기름진 음식은 간 내 지방 축적을 더욱 심화시키는데, 특히 술이나 기름진 음식을 같이 먹게 되면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 환자들은 추석 식이조절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 우선 당뇨환자는 떡, 밥, 국수, 튀김, 한과 등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음식과 당도 높은 과일, 식혜 등의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이런 음식을 많이 먹으면 체내에서 신속히 단순 당으로 대사돼 혈당이 급격히 올라간다. 또 잉여 영양분이 지방 형태로 축적돼 혈당 조절에 악영향을 주기도 한다. 장거리 여행 시 식사시간을 놓쳐 저혈당에 빠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초콜릿이나 사탕을 준비하도록 하며, 특히 탈수가 잘 되기 때문에 더위를 피하고, 갈증이 없더라도 물이나 스포츠 음료를 준비해서 미리 조금씩 마시는 것이 좋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폭식하면 혈압이 오를 우려가 있고, 콜레스테롤은 고혈압을 진행시키니 주의해야 한다. 과음, 과식을 피하고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트륨, 술, 담배, 커피 등은 고혈압 환자에게 매우 나쁘기 때문에 금연, 금주에 더욱 신경을 쓰고 음식을 할 때 가급적 싱겁게 먹고, 지방 함량을 줄이기 위해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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