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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눈 자외선 투과율, 성인에 비해 약 20배 높다태양의 고도가 낮아지는 가을, 눈으로 직접 조사되는 자외선은 오히려 증가
조충연 기자  |  dw@doctor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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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1  1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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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안과학회(이사장 차흥원)는 12일 ‘눈의 날’을 맞아 어린이의 눈 건강 보호를 위해 사계절 모두 자외선을 잘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차흥원 이사장은 “우리 눈 중 수정체가 자외선을 차단하는 필터 역할을 하는데, 이 필터 역할은 태어나면서부터 시작되지만 성인에 비해 그 기능이 약하다”며 “성인은 자외선이 1% 미만으로 투과되는 반면, 미숙한 신생아는 자외선의 20%가 투과되기 때문에 자외선을 잘 차단하는 것이 어린이 눈 건강을 지키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연구결과에 따르면, 20세 이전에 일생 동안 노출되는 자외선량의 38%에 노출되며, 나이가 들수록 전영역의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 그림 1. 연령에 따른 수정체의 광투과 스펙트럼
나이가 어릴수록 특징적인 320나노미터의 투과율이 1% 정도로 높으나 전반적인 자외선 영역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나이가 들수록 전영역의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Mainster 등의 논문에서 발췌 인용, 수직축은 투과도(%)를 로그 단위로 표시, 수평축은 광선의 파장)
자외선 차단은 여름에만? 사계절 모두 신경써야
태양의 고도가 가장 높은 5~8월에는 자외선이 매우 강해 여러 가지 피부 손상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태양의 고도가 높을수록 윗눈썹과 눈꺼풀이 효과적인 그늘을 만들어 자외선이 직접 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다. 그러나 9월 이후 태양의 고도가 낮아지면서 우리가 주로 바라보는 수평선 높이와 가까워져 눈으로 직접 조사되는 자외선은 증가한다.

한편 자외선 조사량은 날씨에 따라서도 달라지는데, 가을은 봄에 비해 황사나 미세먼지가 적고, 10월은 1년 중 맑은 날이 제일 많다(그림 1). 또한 봄과 여름보다 총 자외선지수가 높지 않아도, 야외활동이 많아 노출시간이 다른 계절에 비해 많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의 방금 내린 눈은 자외선을 90% 반사하므로 겨울철 스키장 등에서 적절한 보호안경 없이 야외활동을 하는 것도 위험할 수 있다.

대한안과학회 장지호 홍보이사는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를 종합해 보면 자외선으로부터 어린이의 눈을 지키려는 노력은 비단 여름뿐만 아니라, 외출이 많은 봄•가을 등 사계절 모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그림2. 최근 5년간 맑은 날 일수
(기상청 보도자료, 10월에도 자외선 주의하세요! 2016.10.12.)
어린 시절 자외선 노출, 황반변성 발생 가능성 2~3배 높아
최근 주된 실명 원인 중 하나인 연령 관련 황반변성과 자외선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황반변성은 망막에 조사된 자외선에 의해 생성되는 활성산소에 의해 발생하며, 평생 동안 노출된 자외선의 총량과 관계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은퇴 이후의 햇빛 노출과 황반변성은 관계가 없었으며, 30대 이전에 하루 5~8시간 이상 햇빛에 노출된 경우에 2시간 미만 노출된 경우에 비해 황반변성 발생 가능성이 약 2~3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결과를 종합적으로 보면, 노년기보다 어린 시기의 자외선 노출이 향후 눈 건강에 더 위험할 수 있다.

장지호 홍보이사는 “어린이의 경우 백내장과 황반변성의 증상이 당장 나타나지는 않아 그 위험성을 체감하기 어렵다”면서, “우리 자녀가 어른이 돼서 백내장과 황반변성에 걸릴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어렸을 때부터 부모가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을 외출시에도 선글라스와 모자 착용은 필수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햇빛 노출 시 안경 또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안과의사가 처방하고 적절한 안경점에서 구입한 안경이라면, 눈에 유해한 영역의 자외선을 거의 대부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 코팅이 돼 있는 안경 또는 선글라스가 눈에 더 좋기는 하지만 코팅이 돼 있지 않은 안경렌즈도 자외선 차단에 도움이 된다. 안경와 함께 모자를 같이 착용하면 더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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