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진료인원 1월에 가장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간(2012~2016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중 ‘치핵(I84, K64)’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5년간 ‘치핵’ 질환 진료인원, 진료비용 꾸준히 감소
최근 5년간 건강보험 가입자 중 ‘치핵’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매년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68만591명에서 2016년에는 61만1,353명으로 10.2%(6만9,238명) 감소했다.

 
또한 ‘치핵’ 질환으로 지출한 진료비용은 2012년 2,467억원에서 2016년 2,332억원으로 5.5%(135억원) 감소했다.

연간 총 입내원일수는 2012년 약 240만일에서 2016년 약 198만일로 17.4%(약 41만일) 감소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남수민 교수는 최근 5년간 치핵(I84,K64)의 진료인원 등이 감소하는 이유로 “최근 들어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 증가, 식이 조절과 변비 예방 등 생활 습관의 변화”를 들었다.

‘치핵’ 질환의 ‘인구 10만명 당’ 진료인원 남성이 더 많아
(2016년 기준 남성 1,252명, 여성 1,157명)
최근 5년간 ‘인구 10만명 당 ’치핵’ 질환 진료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남성이 여성에 비해 진료 인원이 약간 더 많았다.

2016년 사례로 살펴보면, 전체 ‘인구 10만명 당’ 진료인원수는 1,204명이었다. 이를 성별로 구분하면 남성 1,252명, 여성 1,157명으로 남성이 ‘인구 10만명 당’ 약 95명 정도 더 많았다.

 
남자는 노년층, 여성은 청년층이 많이 앓는 ‘치핵’
2016년 기준으로 ‘치핵’ 질환의‘인구 10만명 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분석해 보면 남성은 60대가 1,651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70대가 1,650명으로 근소하게 뒤따랐다. 여성의 경우는 20대에서 1,492명으로 가장 많은 진료인원을 나타냈고 뒤이어 30대 1,482명 순이었다.

 
2016년 기준으로 ‘치핵’ 질환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 지출현황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치핵’ 질환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 지출은 남녀 공통으로 40대에서 가장 높았다.

남성의 경우 1인당 진료비 지출액이 40대 43만1,395원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30대 41만2,399원, 50대 41만1,394원 순이었다. 여성 또한 40대에서 45만6,501원으로 지출액이 가장 높았고, 뒤이어 50대 39만6,722원, 30대 39만2,891원 순이었다.

‘치핵’ 질환 진료인원 겨울철에 많아
(최근 5년 월별 평균 ‘치핵’ 진료인원 1월 가장 많아 8만7,712명)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진료인원 평균을 산출해 월별로 비교해 보면 1월이 8만7,712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3월 8만5,297명, 2월 8만5,100명, 12월 8만588명 순이었다.

2016년 기준으로 3월 진료인원이 8만1,738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2월 7만9,850명, 1월 7만7240명, 12월 7만7,024명 순이었다.

특히, 11월에서 12월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진료인원이 크게 증가하는데, 2016년 기준 11월 6만293명에서 12월 7만7,024명으로 전월대비 11.2%(7,731명)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에 3월에서 4월로 넘어가는 시기에 진료인원이 크게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2016년 기준 3월 8만1,738명에서 4월 7만3,451명으로 전월 대비 10.1%(8,287명) 감소했다.

‘치핵’ 전체 진료비 중 입원진료비 비중 73.4%
(2016년 기준 입원 진료비 1,711억원, 외래(약국포함) 621억원)
진료 형태 별 ‘치핵’ 질환의 진료비 지출(2016년)을 분석한 결과, 전체 진료비 2,332억원 중 입원 진료비가 1,711억원으로 전체 중 73.4%를, 외래 진료비(약국포함)가 621억원으로 26.6%를 차지했다.

남수민 교수는 “치핵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원인이 무엇이든, 혈관이 확장하고 혈관을 지지하는 조직들이 늘어지면서 치핵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고령, 임신, 가족적인 특성, 만성 변비 혹은 설사,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 및 식습관 등이 이러한 치핵의 발생과정을 심화시킨다)고 말했다.

치핵은 위치에 따라 내치핵과 외치핵 두 가지의 형태가 있다. 외치핵(수치질)은 항문 가까이에서 발생하며, 혈전(핏덩어리)이 항문 가까이에 생기게 되면 단단한 콩처럼 만져지며 통증이 심하다. 내치핵(암치질)은 항문관 내에서 발생하며, 통증 없이 배변 후 출혈이 있거나, 돌출되는 것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치핵은 환자의 병력을 듣고, 의사가 눈으로 보며 손가락으로 항문을 검사해 진단할 수 있다. 이 때 항문경 혹은 직장경을 이용해 항문을 벌려 직접 눈으로 확인해 검사하기도 한다. 치핵을 감별하기 위해 항문초음파검사, 대장내시경, 대장조영술 등을 시행할 수도 있다.

치핵의 치료는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다. 경한 증상을 가진 치핵은 식이요법, 대변완화제, 좌욕 및 통증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치핵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적 치료 고무밴드결찰, 경화요법 등의 보조적 치료 방법과 전신마취 하에 실시하는 치핵근본절제술 등이 있다.

치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배변습관과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배변 시에 화장실에 오래 앉아있거나, 과도한 힘을 주지 않도록 한다. 또한 적당한 운동과 규칙적인 배변습관, 하루 10잔 정도의 충분한 수분섭취 등의 생활습관을 통해 변이 단단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치핵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항문 혈관이 확장되지 않도록, 쪼그리고 앉거나 무거운 것을 드는 것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 닥터더블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