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고혈압학회 신임 김순길 이사장

“현실성 없는 정책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에서 벗어나 해결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는 선도적 학회로 만들겠다”

대한고혈압학회 김순길(한양대구리병원장) 신임 이사장은 본지와 단독으로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임기 중 추진목표를 제시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의사단체들은 반대하는 정책이 있을 경우 무조건 반대만 하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해 손해가 더 커졌다는 것.

이에 조율이 가능한 부분을 찾기 위해 그동안 밀실에서 끝나던 정책결정을 끄집어내 공식적인 토론을 거쳐 최대한 수용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순길 신임 이사장은 “지난해 진행됐던 기등재약제 문제도 고혈압학회에서 보고서를 제출한 후 활발한 토론의 기회가 마련됐고, 이를 통해 상호 원만한 부분까지 접근됐다”며 “앞으로도 오픈마인드를 기본으로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 및 협조를 통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진행중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및 국립보건연구원 등과의 조인트심포지엄을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까지 확대해 실질적인 대화의 장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다음으로 국제교류활성화. 이를 위해 그동안 추진해오던 일본고혈압학회와의 조인트 심포지엄은 물론 중국과의 합동학술대회에도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활성화 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2016년 서울서 개최되는 ISH(국제고혈압학회)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김 이사장은 “이미 대한고혈압학회 수준은 세계적이다”며 “학회의 자연스러운 국제화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학회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1994년 잠실롯데호텔에서 첫 학술대회를 개최한 후 약 17년 만에 엄청난 성장을 했다”며 “최근 대내외적 상황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변화와 쇄신을 통해 제도건 하에서 학회의 내실화를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고혈압학회는 지난 26~27일 롯데호텔서울에서 제20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최근 발표된 많은 고혈압 관련 연구와 최신지견들을 습득하고 토의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대표적으로 ‘How to Debate, What’s the new issue?’를 비롯해 한국영양학회와 공동으로 진행한 ‘고혈압과 소디움’이라는 주제의 심포지엄,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공동으로 진행한 심포지엄, 국립보건연구원과 ‘고혈압과 유전체’라는 주제로 진행된 심포지엄이 눈길을 모았다.

이와 함께 이번 학술대회에는 제5회 한일심포지엄에서 ‘Hypertension and Vascular Aging’이라는 주제로 양국에서 2명씩의 연자가 강의와 토론을 진행해 높은 관심을 모았다.

이외에도 이번 학술대회에는 젊은연구자상과 우수구연상 등을 통해 연구의욕 고취를 위한 방안도 제시됐다.

저작권자 © 닥터더블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