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츠나 스타킹 착용 때문에 손발톱 무좀 악화

손발톱무좀은 덥고 습한 여름철에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방심하면 가을, 겨울철에도 쉽게 악화되거나 전염되기 쉽다. 쌀쌀해진 날씨에도 우리 가까이에 도사리고 있는 손발톱무좀을 일으키는 원인과 예방 및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통풍 안 되는 부츠와 스타킹, 발톱무좀균 악화시켜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여성들이 자주 찾게 되는 패션아이템이 바로 두꺼운 스타킹과 부츠다. 하지만 땀 흡수가 잘 되지 않는 스타킹과 통풍이 거의 되지 않는 부츠는 손발톱무좀을 유발하는 곰팡이균이 기생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손발톱무좀 환자는 총 118만명으로 여성이 52%, 남성이 48%였다. 이렇게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더 많은 이유는 통풍이 안 되는 스타킹과 발톱에 많은 압박을 주는 하이힐을 신는 경우가 많아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울철 부츠를 포기할 수 없다면 부츠 하나를 매일 신지 말고 두세 켤레의 신발을 하루씩 번갈아 신는 게 좋다. 외출 후 신문을 부츠 속에 넣어 놓으면 부츠 속 건조도 되고 발냄새 제거에도 도움이 된다. 또 가능하면 스타킹보다는 땀을 잘 흡수하는 면 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

겨울철 자주 찾는 찜질방, 스키장에서 손발톱무좀균 전염되기 쉬워
겨울철 이용이 증가하는 곳이 찔질방이다. 하지만, 찜질방은 다수의 사람들과 직간접적인 피부접촉이 발생할 뿐 아니라 여름만큼 고온 다습한 곳이기 때문에 손발톱무좀균에 전염될 수 있다. 특히 공용시설에서 함께 사용하는 발판이나 수건에는 손발톱무좀 환자의 각질이 남아 무좀균에 전염될 수 있으므로 개인 수건 및 가운 등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

또한 겨울철 대표 스포츠인 스키를 타러 갔다가 대여 장비에 서식하는 손발톱무좀균에 전염될 수 있다. 스키나 보드 부츠의 경우 축축한 습기에 노출돼 있어 무좀균이 서식하기 좋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용 장비보다는 개인용 장비를 사용하고, 장시간 스포츠를 즐길 경우에는 중간중간 신발을 벗고 건조시키는 것이 무좀균 전염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가을, 겨울철 손발톱무좀 치료법
끈질긴 손발톱무좀의 완치를 위해서는 매일 꾸준한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손발톱무좀 완치를 위해서는 손톱무좀은 6개월, 발톱무좀은 9~12개월 정도의 치료기간이 필요하다. 민간요법으로 사용되는 식초나 목초액 등은 오히려 환부에 자극을 주거나 2차 감염을 유발해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며, 손발톱무좀 전문치료제로 매일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국메나리니 관계자는 “가을, 겨울에는 신발이나 양말, 스타킹, 장갑 등으로 손발을 감출 수 있어 손발톱무좀 관리가 상대적으로 소홀해지기 쉽다”면서, “찜질방, 스키장 등 공용시설에서 손발톱무좀에 전염되거나 통풍이 안 되는 부츠나 두꺼운 신발 착용으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에도 손발톱무좀 전용치료제로 꾸준히 치료를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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