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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말할 수 없는 고통, 전립선비대증
조충연 기자  |  dw@doctor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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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5  14: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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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의 남성 절반 이상이 경험하게 된다는 전립선비대증은 생식기관인 전립선에 덩어리(결절)가 형성돼 커지는 질병을 말한다.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면 요도가 좁아져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은 물론 방광 기능도 약해진다.

전립선비대증의 원인은 노화로 인한 세포 증식의 불균형을 들 수 있다. 전립선은 평상시 세포의 증식과 자멸을 되풀이하는데, 노화로 인해 균형이 깨지면 비정상적으로 세포가 증식해 전립선이 비대해지는 것이다.

이런 전립선비대증은 특히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우리 몸은 날이 추워지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게 되는데 이 때문에 방광도 덩달아 과민해진다. 그래서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은 여름보다 겨울에 증상 악화를 경험하게 된다.

고려대 구로병원 비뇨기과 문두건 교수는 “소변이 자주 마렵고 참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나거나 밤에 자다 깨 화장실을 가야하며 소변을 보고 난 후에도 잔뇨감이 들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야 한다”면서,“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하게 되면 갑자기 소변을 보지 못하게 되는 급성 요폐 증상이 발생하거나 요로감염, 방광 내 결석 생성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는 1차적으로 약물치료를 권장하지만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심해질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는 대부분 요도경하 전립선 절제술과 레이저 절제술을 시행한다. 요도경하 전립선 절제술의 경우 출혈의 위험이 있어 요즘은 레이저 절제술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레이저 절제술은 혈관에만 선택적으로 흡수되는 고출력 레이저를 사용해 비대화된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는 원리다. 입원 기간도 짧고 약물에 비해 장기적인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전립선 절제술과 레이저 절제술 모두 전신마취를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어 고령 환자나 고혈압, 당뇨, 비만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수술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50~60대의 경우 수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역행성 사정, 사정액 감소, 발기부전 등과 같은 부작용 위험도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새롭게 개발된 유로리프트(전립선결찰술)를 이용한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많이 시행하고 있다.

유로리프트 수술은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최신의료기술 중 하나로, 비대해진 전립선조직을 절개해 치료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식형 결찰사로 조직을 양 옆으로 묶어 고정시킨 뒤 요도의 좁아진 공간을 넓혀 주는 방법이다.

다른 절제술과는 달리 국소마취만으로도 간단히 시술할 수 있어 마취에 부담감을 느끼는 환자들도 아무런 걱정 없이 수술받을 수 있다. 시술 시간도 20분 내외로 비교적 짧고 입원할 필요 없다. 게다가 기존 수술의 가장 큰 부작용으로 거론돼 왔던 역행성 사정, 사정액 감소, 발기부전과 같은 부작용 발생 위험도 매우 낮다.

문두건 교수는 “전립선비대증은 무조건적으로 수술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며 증상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면서, “수술이나 부작용이 두려워 치료를 미루지 말고 조기에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겨울철에는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심해지므로 갑작스러운 야외활동은 피하고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일부 감기약에는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성분이 들어가므로 감기에 걸렸을 때는 전립선비대증 약을 복용 중이라는 사실을 사전에 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전립선비대증은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은 아니지만 장기간 지속되면 삶의 질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전립선비대증 환자라면 너무 오랫동안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요의를 느낄 때 참지 말고 화장실을 가도록 해야 한다. 따뜻한 물에 배꼽까지 푹 담그는 반식욕은 전립선비대증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니 규칙적으로 실시하면 도움이 되며 규칙적인 생활과 육류 섭취 제한으로 증상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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