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학교복음병원 이비인후과 이강대 교수가 지난 달 30일 로봇수술기 다빈치를 생산하는 미국 인투이티브 서지칼(Intuitive Surgical) 본사 연구센터에서 갑상선 수술시 부갑상선을 보존하는 기술을 전수했다.

부갑상선은 크기가 4~5mm로 아주 작지만 그 기능은 인체의 칼슘 수치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만약 갑상선 수술시 부갑상선이 손상되면 수술 후 혈중 칼슘치가 떨어져 손발을 저리게 하거나 근육 경련, 근육통, 간질 발작, 심장의 부정맥 등을 일으켜 응급실에 가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그동안에는 갑상선 수술 중 부갑상선을 보존하는 것은 의사의 주관적인 시각에 의존해 왔다.

이 교수 팀은 해양수산부의 해양융복합 바이오닉스 소재 상용화 기술개발 연구단의 지원으로 광학적기술을 활용해 수술중 부갑상선을 손쉽게 찾아내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 교수팀 연구의 핵심은 수술 시야에 아직 나타나지 않은 부갑상선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는 데 있다. 이 교수는 이 기술을 부갑상선 지도화(parathyroid gland mapping)라고 명명하고, 노출되지 않은 부갑상선이라도 92%에서 그 위치를 확인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이 연구는 학술지 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Surgeons(JACS)지 2018년 2월호에 게재됐다.

이 교수는 연구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지난 2주간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캘리포니아 대학교 어바인, 레이저 연구소인 베크만레이저 연구소(Beckman Laser Institute), 국제광학술대회인 SPIE 그리고 Intuitive Surgical 등에서 초청 강의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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