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는 26일부터 응급의료전용헬기인 닥터헬기가 서해 최북단인 백령도까지 확대, 운항하게 된다고 밝혔다.

닥터헬기는 일명 ‘하늘 위의 응급실’로 불리며, 첨단 의료장비와 전문치료약물 탑재는 물론 응급의학 전문의가 탑승하는 응급의료 전용헬기다.

백령도는 인천 연안부두에서 쾌속선으로 4시간이 걸리는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섬으로 그나마도 하루에 배가 운항하는 횟수가 적어 지금까지는 응급환자 발생 시에는 해경이나 소방의 도움을 받아 환자를 이송해 왔다.

앞으로는 닥터헬기의 운항으로 인해 응급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 내에 신속히 환자를 이송, 처치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출혈이 심한 중증외상이나 심장발작에 대한 응급처치는 촌각을 다툰다. 말 그대로 시간이 생명이다. 특히 인천광역시는 전문 의료진은 커녕 의료기관이 취약한 도서지역이 많이 산재돼 있는 응급의료 취약지로 이 곳에서 발생한 환자의 생사 여부는 닥터헬기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서 인천광역시는 닥터헬기 백령도 출동 시 왕복 3시간 이상이 소모됨에 따라 타 지역 응급환자 발생 시 이송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관기관인 소방, 해경 등 유관기관과의 회의 및 지속적인 업무협조를 통해 응급환자 이송헬기 출동 매뉴얼을 공유하는 등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현재 인천시는 2011년도부터 권역 응급의료센터인 가천대 길병원에서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또한 취약한 지리적 접근성을 보완하기 위해 가천대 길병원을 중심으로 지역응급의료기관인 백령병원, 강화병원 2개소와 연평보건지소, 덕적 보건지소 2개소 간 원격 협진 시스템을 구축해 응급환자의 빠른 이송과 검사처치 등 의료 취약지 주민들의 응급의료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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