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임상시험센터로 임상시험 기술 혁신 첫발”

 
보건의료 관련 빅데이터 형성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임상시험센터의 상향 표준화를 도모하기 위한 국내 주요 임상시험센터의 스마트 임상시험 핵심 플랫폼 구축이 추진된다.

복건복지부는 국내 임상시험의 수행품질 향상을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정부차원의 임상시험 연구 환경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해 오고 있다.

2014년에는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이사장 지동현, 이하 KoNECT)의 설립과 KoNECT가 주관 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임상시험글로벌사업단(단장 박민수, 이하 KCGI)을 출범시켜 글로벌선도센터 개설 등 글로벌 임상시험 수행 환경 조성, 전문인력 양성, 효율적인 임상개발 수행을 위한 지원, 아카데미와의 협력 강화 등 임상시험산업 발전 추진동력 발굴 및 지원을 통한 임상시험 산업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 힘쏟고 있다.

특히 최근 임상시험 산업이 임상시험 자원 및 역량 결집과 데이터, 기술, 인적 역량 등의 융합 등을 활용한 임상시험의 차세대 기반 조성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조됨에 따라 빅데이터, 인공지능, IoT의 도입 등 스마트 임상시험 환경으로의 혁신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는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KCGI는 22일 서울대학교병원, 전북대학교 병원, 연세의료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11개 대학병원의 임상시험 핵심 연구자들이 추진위원 및 자문위원으로 참가한 가운데 ‘스마트 임상시험 핵심 플랫폼 구축 추진단’(이하 추진단)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추진단의 출범을 시작으로 앞으로는 ▲임상시험 실시기관 내 통합정보 기반의 차세대 임상시험 관리 시스템(i CTMS, innovative Clinical Trial Management System) 개발 ▲EMR 정보를 활용한 클라우드 기반의 Smart 임상개발지원 시스템(CDSS, Clinical Development Supporting System) 개발 ▲인공지능형 국가 임상시험 자원 통합 플랫폼 개발이 추진된다.

이를 통해 임상시험 관련 시스템 및 솔루션이 통합된 CTMS와 EMR이 연계된 클라우드 기반의 CDSS를 병원 내에 구축하고, 이를 연계한 통합시스템 플랫폼을 통해 병원 간의 임상시험 데이터 교류가 가능해질 예정이다.

스마트 임상시험 핵심 플랫폼 구축은 각 병원 별 임상시험데이터 연계가 핵심인 만큼 KCGI를 거점으로 사업이 진행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최신 기술을 임상시험에 접목하기 위해 각종 IT기업 및 임상시험 솔루션 업체의 빅데이터, AI, IT, BT 등 의료정보 기술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올해 스마트 임상시험 핵심 플랫폼 구축 사업은 ▲임상시험 대상 환자 모집시스템 ▲스마트 임상개발지원 시스템 ▲IRB 심사 공유시스템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등 5개 영역에 집중된다.

이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ICT등을 활용해 병원 내 모든 임상시험상황을 한눈에 모니터링하고 데이터 기반의 의사 결정을 가능케 하는 '스마트 임상시험센터'로 변모해 나갈 예정이다.

스마트 임상시험 핵심 플랫폼 구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되면 임상시험 대상자의 데이터로 임상시험 등록 시간을 단축하거나, 임상시험 시뮬레이션을 통해 적합한 환자 여부를 사전에 검토해 임상시험 성공률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임상시험 수행 기간 및 비용 절감 등 효율성을 개선해 임상시험 글로벌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플랫폼을 통해 축적된 양질의 임상시험 데이터를 기반한 임상의료정보 및 다학제적 연구자 자문을 제약회사에 제공함으로써 신약개발 목표 시장 분석, 임상개발 전략수립 및 연구설계 지원이 가능해져 국내 제약회사의 신약개발 역량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예정이다.

제약회사 및 CRO 회사들의 오랜 숙원도 해소될 전망이다. 그동안 IRB 심의 과정에서 행정 중복으로 고충을 겪었던 점을 해결하기 위해, 본 플랫폼을 통해 ‘IRB상호인정제’ 시행 기반을 마련한다.

한 개의 임상시험 과제에 대해 그동안 수십 여개의 병원에 각각 IRB 심의 신청을 하던 것을 이제는 한 번의 신청으로 나머지 병원의 IRB가 심의 결과를 공유하게 된다. 미국 NIH가 이미 시행하고 있는 ‘SMART(Streamlined, Multisite, Accelerated Resources for Trials) IRB 허가 프로그램’이 모델이다.

임상시험 참여자의 안전성도 대폭 강화된다. 임상시험 참여 도중 부작용 발생 시 이를 감지해 즉각 연구자에게 전송하고 이 정보들은 병원 간에도 연계된다. 또한 응급 상황에서도 임상시험 참여기관이 아닌 본인에 가까운 병원에 방문하더라도 데이터 연계로 임상시험 참여 상황이 확인되며, 담당 임상시험 연구자에게도 환자의 상황이 전달됨으로써 즉각적인 처치가 가능해진다.

KCGI 박민수 단장은 “스마트 임상시험 플랫폼을 기반으로 파생될 다양한 모듈들 중 모바일, 센서, IoT 등을 연결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기술 모듈이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임상시험 대상자의 안전관리 강화 및 임상시험 참여 편의성을 증대할 수 있는 기술 개발로, 결국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대상자 및 환자들이 가장 크게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KCGI 주관연구기관인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의 지동현 이사장은 “최근 규제개혁에 힘입은 중국 임상시험 산업의 성장 등 주위 국가들과의 경쟁과 견제가 심화된 상황에서 스마트 임상시험 기술 경쟁력은 우리나라 임상시험산업이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는 것”이라며, “임상시험 산업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스마트 임상시험 플랫폼 구축을 통해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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