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신규 환자 계속 줄어 2만 명대 첫 진입, 노인층 결핵 신환자 비중은 전체 42%

 
질병관리본부는 「제8회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지난 한 해 동안 국가결핵감시체계를 통해 분석한 ‘2017년 결핵 환자 신고현황’을 발표했다.

2017년 한 해 동안 결핵 신환자는 2만8161명(10만명당 55.0명)으로 전년 대비(3만892명/10만명당 60.4명) 9.0%(2,731명) 감소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000년 이후 좀처럼 줄지 않던 결핵이 2011년 최고치 이후 6년 연속 감소했다고 전했다.

결핵 신환자는 모든 연령층에서 감소했으며, 특히 20~29세 젊은 층에서 20.0%의 큰 폭으로 감소했다.

65세 이상 노인층의 경우 노령화에 따른 노인 인구의 증가 등으로 결핵 신환자 중 노인층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2%로 높은 수준을 보였는데, 이는 전년보다 2%p(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또한,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 중 노인층의 비율이 81.7%(2016년 통계청 기준)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외국인 결핵환자의 경우는 전년 대비 23.1%(2,123명→1,632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1위로 결핵관리 후진국의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결핵관리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탈피하고 후세대로의 질병 대물림을 차단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기존의 결핵퇴치 정책은 두텁게 하는 동시에 그간 미진했던 노인, 외국인 등 결핵에 취약한 사각지대까지 보다 촘촘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결핵예방법에 따라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추진될 「제2기 결핵관리종합계획(안)(2018-2022)」이 작년 결핵 전문가 회의, 공청회 등을 통한 의견수렴을 거쳐 수립 막바지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결핵예방법(제4조)에 따라 매년 개최하고 있는 「결핵예방의 날」이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이했다고 전했다.

기념식은 23일 오후 1시부터 세종문화회관 세종홀(1층)에서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의 주최로 질병관리본부장을 비롯한 결핵 관련 인사와 관계자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개최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결핵퇴치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84명)에게 정부 포상이 수여되고, 결핵퇴치 다짐식, 기념공연 등이 진행된다.

대통령 표창에는 서울삼성병원 고원중 교수가 16년 이상 결핵환자 진료에 매진하면서 관련 논문을 400편 이상 발표했고, 국내에서 종양괴사인자(Tumor Necrosis Factor, TNF) 길항제 사용 환자에서 잠복결핵감염의 접근과 치료법을 처음으로 제시하는 등 결핵퇴치에 헌신한 공로로 표창을 받는다.

아울러, 결핵전문기관인 ‘대한결핵협회’가 정부의 결핵관리 정책에 맞추어 취약계층, 고위험군 등 검진을 수행해 결핵의 조기발견에 힘쓰고 국내외 결핵퇴치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국무총리 표창에는 을지대학병원 은병욱 교수가 소아청소년 결핵 진료지침의 청소년 결핵 분과위원장을 맡아 결핵진료지침을 집필하는 등 유아 및 소아 청소년의 결핵, 잠복결핵감염 예방에 기여한 공로로 표창 받는다.

그리고 순천향대학교부천병원 최영선 결핵관리전담간호사가 결핵환자 복약지도, 상담 등 민간공공협력 결핵관리사업 모니터링과 평가 등 국가 결핵관리 사업에 헌신한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에는 광주광역시 서구보건소 이숙희 간호주사 외 79명이 표창을 받는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시도 및 보건소, 지역 사회단체 등 약 1만2000개 기관이 협력해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결핵예방주간(3.19.~3.25.)’을 운영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결핵예방주간’ 동안에는 학교, 노인 시설, 터미널 등 지역주민과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결핵예방 캠페인(예방교육, 검진 등)이 진행 중에 있어, 국민들의 결핵에 대한 관심증대와 인식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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