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병원 개원 102주년과 한센인의 날 기념

국립소록도병원(원장 박형철)은 개원 102주년을 맞아 17일부터 2일간 소록도에서 한센인 행복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를 주제로 행복한 미래를 위해 한센인 스스로가 앞장서자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17일에는 국립소록도병원과 ㈔한국한센총연합회(회장 이길용) 공동 주최로 「개원 102주년 및 제15회 한센인의 날 기념식」이 열리고 이어 한센 가족의 화합을 다지는 한센사랑 축제가 진행된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한센인 권익과 복지향상에 기여한 유공자(24명)에 대한 정부 포상이 수여된다. 또한, 한센사랑 축제에는 체육대회(배구, 게이트볼)와 노래자랑, 한센가족 추억 찾기 및 간담회가 열릴 예정이다.

박형철 국립소록도병원장은 “한센가족 스스로의 작은 움직임이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행복의 발판이 될 것이며, 이에 한센총연합회, 복지협회, 정부 그리고 국민이 함께 응원하고 격려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소록도 박물관에서는 특별전·기획전 개막식을 갖고 한센인과 직원들이 함께한 예술작품과 소록도 어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연말까지 제공한다.

‘어울림’ 특별전에는 해록예술회(소록도환자 동호인회) 작가 7명의 작품과 직원들의 작품이 함께해 예술을 통해 상호 연대 및 공감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별기획전(「소록도 漁場-사람과 바다, 그 오랜 인연」)은 격리와 단절의 바다를 삶의 지혜와 의지로 극복한 스토리를 소록도 해안에 설치된 ‘독살’을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로 형상화해 방문객들이 직접 물고기를 잡아보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6월에는 개원 제102주년을 기념해 우리나라와 중국 등 국외 한센병 관계기관과 연구자, 한센인이 참가하는 제6회 국제한센포럼이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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