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빠르고 흉터 거의 없어. 조만간 표준 수술법으로 자리잡을 것 기대

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서경석, 이광웅, 이남준, 홍석균 교수)가 순수 복강경 기증자 간절제술 200례를 돌파했다. 서울대병원은 복강경 기증자 간절제술을 2015년 11월 처음 시행한 이래 지난 4월 30일 200번째 수술을 했고, 환자가 17일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밝혔다.

순수 복강경 기증자 간절제술은 기증자의 수술 후 회복을 고려한 수술법이다. 환자는 대단히 만족하는 방법이지만 고도의 기술의 요구되며 매우 불편하고 복잡해 여전히 많은 병원이 개복수술로 시행하고 있다.

200번째 복강경 간수술 기증자 김난영 씨는 “생각보다 수술이 빨리 끝나 놀랐어요. 남편이 건강하게 회복된 것이 가장 기쁘지만 저 역시 빠른 회복과 함께 눈에 띄는 흉터가 남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서울대병원 간이식 팀은 전체 공여자 85% 이상을 복강경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기술적으로 가장 까다롭다는 우간 절제술이 94% 이상이다. 초기 수술시간은 7-8시간 가량이었으나 최근에는 평균 4시간으로 개복 수술과 비슷한 수준으로 향상됐다.

김난영 씨의 경우 총 수술시간이 3시간에도 못 미친다. 뿐만 아니라 출혈량도 개복수술보다 적고 간에 손상을 줘 오르는 간수치 증가도 적다.

이러한 기록과 결과는 세계 유명 학회지 논문을 통해 알려졌다. 이후 프랑스, 독일, 일본, 중국, 호주, 카자흐스탄, 미얀마 등 수많은 나라에서 서울대병원의 순수 복강경 기증자 간절제술을 배우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

간담췌외과분과장 이광웅 교수는 “수술 후 회복기간이 줄고 상처가 적어 환자 만족도가 상승했으며, 수술 시간도 점점 줄어 기존 개복과 차이가 나지 않는다. 앞으로 거의 모든 공여자에게 복강경 수술이 표준 수술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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