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CA-한국간담췌외과학회 공동 연구, 담낭절제술 시행 전 발생 가능 합병증 조기 인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영성, 이하 NECA)이 한국간담췌외과학회(회장 김형철)와 공동 연구를 진행, 수술 질 향상 활동의 일환으로 ‘담낭절제술 후 합병증 발생 위험도 예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미국외과의사회에서는 수술 질 향상을 위해 수술 전 합병증 발생 위험도 예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참여 기관의 자발적인 합병증 관리를 유도함과 동시에 의료현장의 합병증 발생을 감소시키기 위한 유용한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술 합병증을 예방·관리하기 위한 임상데이터 기반의 합병증 예측 모델이 없어, 의료진 개인의 경험과 지식에 의존해야 하는 실정이었다.

이에 NECA와 한국간담췌외과학회에서는 2016년 10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전국 18개 의료기관에서 담낭절제술을 받은 환자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연구, 한국형 담낭절제술 합병증 발생 위험도 예측기를 개발했다.

웹 기반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환자 개인의 건강 지표를 바탕으로 담당절제술을 받았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 발생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합병증 발생에 영향을 끼치는 건강 지표는 환자의 성별, 연령, 만성질환(고혈압, 당뇨병,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흡연 경험, 항생제 사용 여부 등으로, 웹 페이지에서 이에 대한 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계산된 합병증 발생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제공되는 합병증 정보는 수술 후 담도 손상, 수술부위 합병증, 전신 합병증, 전체 합병증(수술부위 및 전신 합병증), 배뇨장애, 퇴원 지연, 요양의료기관 이송 발생, 의료이용 증가 등 총 8가지다.

본 프로그램은 한국간담췌외과학회 홈페이지(http://www.kahbps.or.kr)에서 별도의 등록 절차 없이 누구나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환자 건강정보를 바탕으로 계산되는 이 프로그램은 의료진에게는 환자 개인별 맞춤 관리를 가능하게 해 의료 질을 향상시키고, 환자에게는 의료 서비스에 대한 알 권리를 충족시키면서 합병증 예방을 위한 자가 관리에 도움을 준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나아가 이번 연구가 수술 합병증 발생 위험 예측을 위한 자료 수집의 틀을 마련하고, 그 수행가능성 검토를 통해 담낭절제술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외과 영역으로 수술 질 향상 활동을 확대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책임자인 한국간담췌외과학회 정보위원회 이현국 이사(이대목동병원)는 “수술의 질 향상과 합병증 감소를 위해서는 정확한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이러한 자료원이 매우 적은 것이 현실”이라며, “국가 단위의 전향적 임상자료 수집 및 관련 연구 수행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NECA 최지은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는 사전 정보 제공을 통한 수술 후 합병증 감소와 사망 예방, 의료비 절감 등을 목표로 학계와 정부기관의 협업으로 이루어낸 외과영역에서의 큰 결실”이라면서 “앞으로도 학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의료 질 향상을 위한 연구 활동을 활발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 보고서 원문은 NECA 홈페이지(www.neca.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닥터더블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