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혈전 제거술', 스텐트 혈전 제거술과 미세도관 혈전 흡입을 동시에

▲ 시술 전
▲ 시술 시
▲ 시술 후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신경외과 진성철 교수팀은 뇌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스텐트 혈전 제거술과 미세도관 흡입을 동시에 시행해 막힌 뇌혈관을 뚫는 '하이브리드 혈전 제거술'로 기존의 치료법보다 나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해운대백병원에서는 2017년 초반부터 하이브리드 방법으로 혈전 제거술을 시행해 왔으며, 이 방법의 뇌경색에 대한 혈관의 재개통률은 94%로 이는 전국 평균 및 최근 문헌 통계보다 약 5~10% 정도 높은 수치이다.

급성 뇌경색의 주요 원인은 크게 심장 문제와 혈관 자체의 문제로 나눌 수 있다. 심방세동과 같은 심장의 불규칙한 박동으로 심장 안에 혈액이 고이고 그로 인해 혈전이 생기고 이후 심장에서 혈전이 떨어져 나가면서 주요 뇌혈관을 막게 되는 경우와 동맥 경화로 혈관 협착이 진행하면서 생긴 혈전이 주요 뇌혈관을 막으면서 발생하게 되는 경우가 그것이다.

뇌혈관이 막히면 산소 및 영양 공급이 되지 않아 뇌조직이 괴사되고 그로 인해 편마비, 언어 장애, 급성 호흡 부전, 의식 저하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고 심지어 뇌사에 이르게 되는 병이 '급성 뇌경색'이다.

현재까지는 급성 뇌경색의 치료로서 증상 발생 후 4.5시간 이내에 정맥 혈전 용해술이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기계적 혈전 제거술이 발달하면서, 많은 임상 연구가 시도되고 긍정적 효과에 대하 발표되고 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증상 발생 후 24시간 이내에 혈관 내 혈전을 빨리 제거해 주는 것이 혈관이 막힌 환자의 예후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계적 혈전 제거술은 뇌혈관 내로 미세한 도관을 삽입하는 스텐트와 관을 통해 혈전을 흡입하는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최근에는 두 가지 방법으로 동시에 이용하는, 즉 스텐트를 혈전을 포함하게 펼친 후 혈전 근위부 말단에 미세 도관을 위치시켜 혈전 흡입과 동시에 스텐트 혈전 제거술을 시행하는 '하이브리드' 방법이 시도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좋은 결과가 임상논문을 통해 검증됐다.

스텐트 혈전 제거술은 스텐트를 회수 시 혈전이 같이 끌려 내려오지 않는 단점이 있으며 미세 도관 흡입술은 혈전이 중간 부위에서 끊어지는 단점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 두 방법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혈전 전체에 스텐트를 펼치고 혈전 근위부에 미세 도관을 위치시켜 흡입을 시행하는, 스텐트 및 미세도관 흡입을 동시에 이용해 혈전을 제거하는 방법이 '하이브리드 혈전 제거술'이다.

진성철 교수는 “안전하면서도 치료 효과가 높은 하이브리드 방법을 이용한 뇌혈관 내 수술이 뇌경색 환자에게 매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아직은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수 없으며, 특히 뇌경색은 예방이 최선의 치료이므로 병원에서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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