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명 대상 연구, 기존 연구된 적 없던 임신성 유방암 특성 규명

▲ 배수연 교수(왼쪽)와 정승필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유방센터 배수연 교수팀(배수연 교수, 정승필 교수)이 임신성 유방암과 일반 유방암의 차이를 규명하고, 임신성 유방암의 적절한 치료법 개발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임신성 유방암은 환자 수가 많지 않아 세계적으로도 깊이 연구된 바가 드물고 한국인 대상 연구가 매우 드물다. 배수연 교수팀은 한국인 유방암 환자 158,740명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일반 유방암과 다른 특징을 보이는 임신성 유방암의 차별성을 규명했다.

임신성 유방암(PABC. Pregnancy-associated breast cancer)은 일반적으로 임신중에 생기거나 출산 후 1년 이내에 생기는 유방암을 말한다. 임신성 유방암의 가장 큰 문제는 젊은 나이에 발생한다는 것과 임신으로 인한 유방의 변화 때문에 유방에 질환이 발생한 것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같은 유방암일지라도 각각 성격이 다른데, 일반 유방암은 대부분 사망률이 높지 않은 비교적 온순한 암의 종류다. 그러나 임신성 유방암은 예후가 나쁜 삼중음성유방암(TNBC)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수연 교수는 “임신성 유방암은 일반 유방암과 다른 생물학적 특징을 보이기 때문에 각 아형별 맞춤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하며, “특히 임신중에 사용하더라도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해를 끼치지 않는 새로운 약제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배 교수는 “임신성 유방암은 일반 유방암보다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 빨리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평소 유방 건강에 관심을 갖고 자가검진을 하더라도 유방의 변화로 인해 놓치기 쉬우므로 유방전문의를 통해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연구(Clinical subtypes and prognosis of pregnancy-associated breast cancer: results from the Korean Breast Cancer Society Registry database)는 학술지 Breast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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