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COPD환자 인공호흡기 유지한 채 자택 퇴원

 
만성적인 호흡 곤란, 기침, 가래가 특징인 COPD(만성폐쇄폐질환)는 주요 사망원인 4위 질환으로 국내에서도 높은 흡연율과 고령화로 인해 빠르게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COPD 환자들은 호흡 곤란으로 운동량이 감소하게 되고, 이는 호흡에 관련된 근육들을 약화시켜 이후에는 낮은 강도의 운동에도 호흡 곤란이 발생하는 악순환을 걷게 되고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더욱이 일부 인공호흡기 이탈이 불가능한 중증 COPD 환자들은 상급종합병원에서 급성기 치료 후에도 오랜 중환자실 입원으로 근육이 약화돼 독립적 신체활동이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의 복귀보다 인공호흡기가 구비된 중소병원 중환자실 또는 요양병원으로 재입원을 선택하게 된다.

이러한 가운데 중증 COPD를 앓고 있는 A환자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입원한 지 5개월여 만인 지난 7월 31일 가정용 인공호흡기를 유지한 채 요양병원이 아닌 자택으로 퇴원했다.

A환자가 자택으로 퇴원할 수 있었던 까닭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시행한 중환자 호흡 재활치료를 꾸준히 받았기 때문이다.

호흡 재활치료란 호흡기치료와 인공호흡기 조절, 재활운동이 통합적으로 이뤄지는 치료 방법으로 운동능력을 향상시키고 호흡 곤란을 감소시켜 COPD로 인해 생긴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제한된 폐기능 한도 내에서 환자들이 독자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한다.

국내에서는 인력 부족과 전문성 문제로 일부 대형병원에서만 제한적으로 호흡 재활치료가 이뤄졌다. 그러나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호흡기내과 리원연 교수팀(호흡기내과 이석정 교수, 재활의학과 김지현 교수, 김다은 호흡기내과 전담 간호사, 정원준 물리치료사)의 주도로 A환자에게 중환자실에서부터 조기 호흡 재활치료를 시행해 COPD 환자가 인공호흡기를 가지고 안전히 자택으로 퇴원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퇴원 후에는 가정간호를 통해 연속적 치료를 제공하고 있어 일상생활로 복귀를 꿈꾸는 만성폐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앞으로도 호흡기전담간호사 및 호흡재활 물리치료사 등 세부 전문 인력을 양성해 호흡 재활치료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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