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개발한 복강경 간절제술 인정받아

 
을지대학교병원(원장 홍인표) 외과 김지훈 교수가 최근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된 ‘2018 미국 소화기내시경외과학회 학술대회(Society of American Gastrointestinal and Endoscopic Surgeons; SAGES)’에서 최우수학술상을 수상했다.

논문은 ‘간정맥과 하대정맥에 인접한 점액성 낭종의 복강경 간절제술(Pure Laparoscopic Transhepatic Enucleation of a Mucinous Cystic Neoplasm Abutting the Major Hepatic Veins at the Hepatocaval Confluence)’로 김 교수가 개발한 새 수술법을 소개한 것이다.

복강경 간절제술 중 간정맥 박리는 여러 갈래로 뻗은 간정맥 가지에서 가장 큰 몸통 쪽으로 올라가야 해 접근 자체가 어렵고, 간정맥 손상이 발생할 위험도 많았다.이 과정에서 대정맥 손상으로 대량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난이도가 가장 높은 수술로 꼽힌다.

이에 비해 김 교수가 새롭게 개발한 수술법은 이전과는 반대로 몸통에서 가지 쪽으로 접근하는 방법이다. 수술 시야가 넓고 해부학적 변이에 관계없이 간정맥으로의 접근이 용이해 손상 위험이 적고 더 안전하다.

김 교수는 이 논문에서 해당 수술법을 환자에게 적용, 복강경 수술 자체를 시도하기 어려운 부위, 즉 간정맥과 하대정맥에 인접해 있는 점액성 낭종을 안전하게 절제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새로이 개발한 수술기법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며 “향후 복강경 간절제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로 수술 및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는 복강경 간절제 현수 기법(간을 끈으로 매단 뒤 절제하는 기법)의 유용성, 복강경 간수술의 전방 접근법, 중요한 해부학적 구조를 이용한 안전한 복강경 간수술 등 복강경 간 수술에 관한 여러 가지 새 수술기법들을 개발해 SCI 국제학술지에 총 8편(2017년 3편, 2018년 5편)의 논문을 잇따라 게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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