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시장 잠재력 크고, 우즈베키스탄은 한류 중심에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조남권)은 신흥시장인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의 동향을 담은 「2018년 글로벌코스메틱포커스 7호 CIS편」을 발간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양국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변화로는 ‘해외합작 로컬브랜드 등장’이 조사됐고, 국가별 특징으로는 카자흐스탄은 경기 회복에 따른 화장품 소비 증가와 K-뷰티의 인기, 우즈베키스탄은 한류 열풍, 합리적 소비문화 등이 각각 꼽혔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은 화장품제조업이 전통적으로 발달하지 못했고 로컬제품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에는 해외 기업들과 합작브랜드를 출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자흐스탄의 한-러-카자흐 합작 브랜드 원더랩(Wonder Lab)의 Laura Galieva 대표는 개발 과정을 설명하면서 “서울, 모스크바, 아스타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소비성향을 분석해 제품을 개발했고, 일부 제품은 한국에서 생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도 한국, 인도, 우즈베키스탄의 합작 브랜드 Afsun 외에 지난해를 기점으로 공동개발 브랜드가 빈번하게 탄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즈베키스탄 주요 화장품 기업인 La Core의 Bulbahor Yuldasheva 회장은 “전반적으로 신뢰도가 낮은 자국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수입 제품 수준의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으로 합작브랜드 출시가 빈번하게 시도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경제규모가 큰 카자흐스탄 시장에서 K-뷰티가 주목받고 있는데, 2014년 이후 경기 침체기에 전체 화장품 수입규모가 축소될 때도 한국 화장품의 수입은 증가했었다. 이는 각종 채널을 통한 한국의 문화컨텐츠가 보급되면서 K-뷰티의 인기 또한 높아진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카자흐스탄 뷰티 인플루언서인 Laura Seitbek은 “지금 소비자들은 한마디로 아시아인의 피부 특성을 반영된 천연 성분의 안티에이징 제품을 찾고 있다”며, “이들 조건을 만족하는 K-뷰티가 인기를 얻을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중앙아시아의 한류 열풍 중심지인 우즈베키스탄 또한 K-드라마, K-팝, K-뷰티를 중심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조사됐다. 드라마 ‘대장금’을 시작으로 최근 ‘태양의 후예’까지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현지 최대 드라마 및 영화 포털 사이트(myube.uz)에서는 K-팝 섹션이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브이로그 사이트(Mover.uz)에서는 한국 화장품 및 메이크업 주제 콘텐츠가 한국어 강의 다음으로 비중이 높았다.

연구원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 시장은 아직 작은 시장이지만 스킨케어 시장을 중심으로 고성장하고 있고, 현지 한류의 영향과 러시아 등 주변국의 K-뷰티의 인기로 판단할 때 잠재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빅데이터 수집을 통해 분석한 주요 구매요인 키워드로 두 국가 모두 ‘합리적 소비’가 공통점으로 나타났으나, 주요 불만 사항 키워드는 카자흐스탄이 ‘가격, 용량’, 우즈베키스탄은 ‘흡수, 농도, 색상’ 등으로 나타나 우즈베키스탄 소비자들이 품질에 더 민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 진출 사례에서는 카자흐스탄에 직접 진출한 ㈜네이처리퍼블릭의 사례를 소개했다. 2015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네이처리퍼블릭은 브랜드가 갖고 있는 컨셉과 소비자들의 니즈를 동시에 잡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담당자는 이를 위해 “먼저 현지 소비자를 이해하고, SNS 마케팅 전략 수립, 매장 인력관리 등에 중점을 두었다”고 밝히며, 실무에서는 “제품 인허가 시 언어와 문화 차이로 오는 어려움과 서류(자료)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이번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7호의 자세한 내용은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홈페이지[(www.kcii.re.kr) → 수출정보지원 →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혹은 올코스[(www.allcos.biz) → 해외시장정보 →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10월에는 중동편(UAE/사우디아라비아)이 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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