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 천식은 만성 질환, 꾸준한 치료와 자기 관리 필요

천식이란 때때로 기관지가 좁아져서 숨이 차고 가랑가랑하는 숨소리가 들리면서 기침을 심하게 하는 증상이 나타나는 병을 말하는데,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 반응 때문에 발생하는 알레르기 질환이다.

알레르기 질환에는 기관지 천식이 대표적이며 그외에도 알레르기 폐질환, 알레르기 비염, 약물 알레르기, 곤충 등에 의한 알레르기, 급·만성 두드러기, 음식물 알레르기 그리고 가장 심한 표현형인 아나필락시스 등이 있다.

알레르기 질환들은 외부로부터의 원인 물질(항원 또는 알레르겐)에 노출됐을 때 생기는 염증 반응에 의한 질환으로 여러 가지 알레르기 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들이 의외로 많으며, 이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게 된다.

기관지 천식을 일으키는 원인
천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서 생기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다. 즉,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알레르기 체질과 주위의 천식 유발 인자들이 상호 작용을 일으켜 면역체계에 혼란이 생기면서 천식이 발생하게 된다.

알레르기 질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알레르기 염증 반응에 관련된 요인들을 알아내 이를 가능한 제거해야 한다.

알레르기 염증 반응에 관련된 요인은 환자 개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어느 특정 요인이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다. 즉, 자세한 병력 청취와 검사를 통해 환자에게 문제가 되는 원인을 확인하고 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환경조절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환자 모두에서 이들 요인을 밝히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원인을 알게 되는 경우에는 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기에 꼭 필요한 진단 및 치료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작업장 등에서 상습적으로 특정 요인에 노출돼서 기관지 천식이 생긴 경우라면 이에 대한 조기 대처를 통해 호흡 곤란 등의 증상발작이 거의 없게 지낼 수 있다. 환절기 꽃가루 등이 원인인 경우에는 많은 환자들이 단순히 감기라고 생각하고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고생하는데 이 역시 원인을 확인하게 되면 미리 조치할 수 있다.

천식을 유발하는 요인으로는 원인 물질과 악화 요인이 있다. 원인 물질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 털이나 비듬, 바퀴벌레, 식품, 약물 등이다. 대표적인 악화 요인은 감기, 담배연기와 실내오염, 대기오염, 식품첨가제, 운동 등 신체적 활동, 기후 변화, 황사, 스트레스 등이 있다. 유전적 요인 못지않게 성장하면서 접하게 되는 환경적 요인도 중요하므로 알레르기 병력을 가진 부모들은 자녀에게 천식이 생기지 않도록 환경 관리에도 노력해야 한다.

기관지 천식의 검사와 치료
염증 반응과 관련된 요인을 찾아내기 위해서 시행하는 검사로는 피부단자검사, 체내 특이항체 측정 그리고 유발 시험 등이 있다.

피부단자검사는 그리 어렵지 않고 안전한 검사로서 기관지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에는 흡입성 알레르겐으로 검사를 하게 된다. 이와 함께 체내에 형성된 알레르겐에 대한 특이 항체를 검사하고 이들 결과와 임상양상을 비교해 환자에게 문제가 되는 원인 요인이 어떤 것인지를 분석한다.

유발 검사는 기관지 등에 염증이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비교하는 비특이 기관지 유발 검사와 의심이 되는 알레르겐에 대한 확인이 필요할 때 시행하는 특이 알레르겐 유발 검사가 있다.

임상 양상과 기본 검사에서 특정 원인 물질이 만성적인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판단되거나 특이 알레르겐 유발 검사 등으로 원인 알레르겐이 확인이 되는 경우에는 약물치료 외에 면역치료를 하기도 한다.

면역치료란 원인이 되는 알레르겐에 노출돼도 염증 반응이 생기지 않도록 면역학적인 관용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유일한 근본적인 치료라고 할 수 있다.

기관지 천식은 만성적이고 재발이 많은 질환이다. 따라서 증상을 잘 조절하고 폐기능을 정상화해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도록 하고 치료 방법에 의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를 위해서는 의사와 환자 간에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검진센터 박정범 원장은 “기관지 천식은 만성적인 질환이므로 꾸준한 치료와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닥터더블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